총은 총을 부르고 꽃은 꽃을 부르고 - 열 편의 인권영화로 만나는 우리 안의 얼굴들
이다혜.이주현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한겨레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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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겉보기엔 펜보다 칼이 당연히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칼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펜은 칼보다 세월의 세월을 걸쳐 오래 지속된다. 그만큼 글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예술의 힘을 글로 말하고 있다. 감독이 최근 화두되고 있는 현대 문제를 어떻게 예술로, 그리고 글로 표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글은 우리의 얼굴을 잊지 않고 오래오래 예술로 간직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이야기를 세상에 전파하고 하고 있다.

사실 내가 본 영화는 열 편의 영화 중 <메기> 밖에 없다. 그나마 <4등>은 짧고 간결하게 소개한 유튜브 영화 채널에서 본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메기>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사실 <메기>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이렇게 유쾌하면서도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이 되도록 강렬하게 표현하다니… 이런 류의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았다. 난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여자를 때려본 적이 있냐는 윤영의 물음에 바로 전여친을 데이트 폭력 한 적 있다며 성원이 대답한다. 이에 영화는 성원이 어떠한 변명도 하지 못하도록 바로 싱크홀이 생겨 성원을 빠지도록 만든다. 결국 어떠한 범죄도 용서받을 수 없다는 이옥섭 감독님만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늘 공중 화장실을 갈 때마다 혹시나 불법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불안하여 참고 참아 더 이상 참지 못할 경우에 화장실을 방문하게 된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벽에 구멍이 있진 않은지, 구멍이 있다면 거기에 알 수 없는 카메라가 있진 않은지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이렇게 우리는 늘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다. 이러한 불편함과 불안을 이옥섭 감독님의 <메기>에 담겨 있다.

이 책은 꽤나 많은 주제들을 담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 문제, 학생의 인권 억압 문제, 불법 촬영 문제, 노인 인권 문제, 폭력 문제, 장애 문제 등 다양한 사회를 보여준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단순히 알려주는 것이 아닌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사회 문제를 어떻게 고민하고 걸어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우리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영화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더 이상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더 악화되면 악화되었지 더 나아지지는 않았다. 우리가 외면을 할수록 문제는 더 이상 해결되지 않고 계속 우리 주위를 빙빙 돌 뿐이다. 결국 이 사회 문제는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고 우리가 그들과 똑같은 사회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사회 문제에 관해 우리는 이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바뀐다. 내가 총만을 바라본다면 총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 내가 꽃만을 바라본다면 꽃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나와는 상관없는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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