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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헤리티지 - 공단과 구디 사이에서 발견한 한국 사회의 내일
박진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평점 :
<구로동 헤리티지>는 구로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즉 구로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경기도민으로서 구로동을 생각하면 지하철역에 적혀있는 구로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이 떠오른다. 디지털 단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IT업계 종사자들이 출퇴근하는 곳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도 말하듯이 구로동이라 하면 ‘구로공단, 디지털 단지, 중국인’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고 이야기한다. 그 키워드를 가지고 구로동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부는 작가님께서 체감하신 구로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다. 구로동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는 구로동에서 일하시는, 혹은 일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의 구로공단에서 현재의 구로 디지털 단지로 이어지는 구로동의 모습을 담고 있고 3부는 이방인과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로, 중국인 밀집 지역이라 불리는 구로동의 가려진 진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3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내가 사는 지역도 외국인이 꽤나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서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읽기도 했다. 외국인이 거주하는 곳에 붙는 꼬리표가 익숙해 더 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은 구로동에 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구로동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꽃 피어있는 온갖 편견과 혐오 등을 이야기한다. 맞다, 구로동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실제로 많이 거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차별과 혐오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기 힘들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 살아갈 나라가 될 것이고 그들과 한데 어울려 살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선과 행동 가지가 필요하다. 차별과 혐오는 오로지 도태되게 만들 뿐이다. 우리가 발전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에 관해 부정적인 시선은 거두고 그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구로동의 이미지는 다르다. 사람들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처럼 여러분 모두 구로동을 바라보는, 기억하는 생각 또한 다를 것이다. 누구는 긍정적으로 구로동을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구는 구로동과 관련된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 하나 잘못된 시선은 없다. 이 다양한 시선이 모두 새로운 구로동을 만들 것이다.
사실 나는 구로동이라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이지, 내가 사는 지역과는 연관성이 없는 곳이라 그다지 관심 있게 바라본 곳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구로동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구로동을 바라봐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구로동이 변화해갈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구로동의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구로동의 변화와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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