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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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화려한 영광을 누렸거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누구도 찾지 않는 곳이자 조금의 흔적조차 사라진 폐허가 된 장소를 설명하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사실 별거 없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인류의 흑역사라…, 도대체 어떠한 흑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제목에 떡하니 흑역사라 붙여진 걸까, 왜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걸까 하는 수많은 궁금증이 생겨 바로 읽게 되었다.

정말 제목 그대로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곳은 이게 진짜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을 수 없었던 곳도 존재했으며 어떤 곳은 굳이 이런 장소를 만들었어야 할 만큼 이해가 가지 않는 곳도 존재했다. 책 소개처럼 오만과 어리석음, 차별과 편견이 깃들어있는 장소들로 이루어져 있어 왜 흑역사라 불릴만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수많은 폐허 중 우간다의 아캄펜섬은 정말 왜 인류의 흑역사라 불리는지 이해가 된다. 결혼하기도 전에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수치라 여기고 그들은 아캄펜섬에 끌려가 버려진다. 도대체 어떻게 처녀성을 잃지 않은 딸이 결혼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상품일 수 있겠는가! 왜 여자를 원치 않은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는 기계로 여기는 것일까? 아직도 성차별이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한숨만이 나왔다. 책에서는 이 관행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었다 말하지만 정말 우간다에서 성 불평등이 사라졌을까? 잔혹한 대우를 받는 여성들이 정말 없어졌을까? 진실은 우간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말 그들의 흑역사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었다. 인류의 흑역사라 말하지만 사실 그 속에 역사적인 배경을 알 수 있었던 책이다. 솔직히 나는 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내 생각과는 너무 다른 책이어서 놀랐다. 하지만 역사+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인 폐허에 관해 소개하려는 작가님의 노력으로 인해 마냥 지루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이제는 만날 수 없고 폐허가 더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정말 추하게도 느껴져 더 흥미롭게 읽었다. 그들의 차별과 편견 속에서 어느 장소가 만들어져 그땐 그것이 옳은 줄로만 알았고 그래야만 했다. 그러한 시대 속에서 이제는 세상이 많이 변했으며 우리는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옳지 않은 방식으로 운영되었던 곳은 이제 허물어져 폐허이자 인류의 흑역사가 되었다. 인류의 흑역사란 키워드가 끌린다면,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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