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포르투갈 -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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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꿈꾸는 산티아고 순례길, 작가님은 올해로 만 60세의 나이로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한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몇백 킬로미터를 걷는 게 너무 도전적이며 벅차게 느껴졌는데, 만 60세의 나이로 순례길을 도전하시는 모습이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순례길이 정말 힘들고 고단해 보였지만 수많은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자연경관을 접해볼 수 있을뿐더러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사람들이 순례길에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책에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바로 포르투갈에서 포르투갈어를 배웠다는 점이다. 난 작가님께서 포르투갈어를 배우신다 말씀하셨을 때 당연히 한국에서 배우시겠거니 생각했는데 현지에서 배우시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 나였다면 절대 시작하지도 못했을 텐데 작가님의 또 하나의 도전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포르투갈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졌다.

포르투갈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왜 이렇게 모두 친절한 지 모르겠다. 초면이지만 반갑게 맞이해주고 힘들어 보이면 도움을 주려 노력하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길고 긴, 힘들고 고단한 여정 속에서 조금이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생각한 배려가 아닐까 싶어진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우리나라 여행자들은 그들과 달랐다. 따뜻함을 보이기보다는 더 이기적이고 차가웠다. 어찌 보면 외국에서 어렵사리 만난 한국인 여행자이기에 더 따스히 반기는 모습이어야 하는데 자신들만의 이기적인 여행을 즐기는 모습에 쓴웃음을 짓게 됐다.
여행은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가는 것이기도 하는데, 굳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했어야 싶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이야기만을 담고 있는 책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이 책은 여행 속에서 나에 관해, 내 인생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바쁘고 조그마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치여살면서 정작 ‘나’에 관해서는 생각해 볼 수 없다. 하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나는 나에 관한 여행을 해볼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진정한 나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그들의 도전정신과 열정, 열린 마음, 따뜻한 정까지 본받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개방적인 마인드야말로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준비물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나만의 길을 걸어가겠다. 비록 그 길이 멀고 험준하더라도 나만의 시간으로 천천히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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