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 뒤흔들거나 균열을 내거나
김도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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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알고 있는, 혹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람은 아니지만 한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의 낯선 모습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어떠한 논쟁, 사건에 휘말려 명성의 정점에서 차디찬 맨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그들의 뛰어난 재능에 감탄이 나오면서 그들의 낯선 모습들을 보면서 왠지 그 감탄이 단번에 사그라드는 순간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정말 대단한 분야이다. 그것만큼은 모두가 단박에 인정할 만큼 특출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들을 모두 박수 칠 수는 없다. 고릴라를 자신의 친구이자 오히려 인간보다 더 사랑한 ‘다이앤 포시’는 알코올 중독자에 인종차별주의자였으며, ‘레니 리펜슈탈’은 지금까지도 올림픽을 담은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기록되는 <올림피아>를 찍은 감독이지만 히틀러의 치어리더로서 히틀러를 찬양하는 다큐멘터리를 찍은 감독이다. ‘유리 겔라’는 자신을 초능력자라 소개하며 백만장자가 됐지만 사실 그는 사람들을 속고 속인 사기꾼이다. 이렇게 작가님의 말씀처럼 폭력적이면서도 이기적이면서 모순 덩어리였으며 낯설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접하게 된 사람들이라서 “세상에 내가 몰랐던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이 사람들은 이런 업적을 남겼으며 어떠한 분야에서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모습을 보여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사람들의 새로운 정보를 배울 수 있어서 나름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에드워드 로’과 ‘린제이 로한’, ‘스텔라 테넌트’, ‘조리 밀른’ 부분은 정말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들을 알게 되어 유익하면서도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유독 여성 스타에게는 더욱 매정하고 비난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모습이 린제이 로한을 더욱 가파른 절벽에 내몬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여성 스타의 열애설에 관해서는 “너무 남자가 자주 바뀌는 거 아니냐, 이렇게 자주 바뀌는 건 성격에 하자가 있는 거야”라며 비난을 하지만 남성 스타의 열애설에 왠지 모르게 관대하다. 이 모습을 보면서 정말 퀸카는 죽어야지만 이 일들이 끝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에도 말했다 싶이 우리나라는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고 표현하는 데 과연 이 표현이 옳은 방법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자살은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아픔을 겪고 내내 마음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고민의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다. 과연 이 아픔을 극단적 선택이라 표현해야 할까? 한 사람의 신중치 않은 가벼운 선택으로 벌어진 상황의 느낌을 주는 단어 선택이 옳은 것일까?

모든 사람들의 낯선 모습을 모두 공감하고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의견을 이해해 보려는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려 노력했던 것 같다. 사람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책은 처음 읽어본 것 같아 느낌이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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