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이 책이 여행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가보다는, 더 나아가 인생에 관하여, 청춘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내가 실패하면 어쩌지, 다른 사람들보다 못나면 어쩌지 하는 등 다양한 불안과 고통에 휩싸이며 자신을 옥죄인다. 하지만 작가님은 고통을 계속 감내하고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고통을 타파하고 자신의 행복과 진정한 인생을 위해 여행이란 길을 선택한다.현실 속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삶을 살다가 낯선 곳에서 비로소 자신에 관해 알게 되었다. 왜 이 책이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되었는지 알 것 같다. 5년이 지난 지금 2023년도에도 작가님과 같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 여전히 굉장히 많이 존재하고 있고 그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와 조언을 전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 아닐까? 솔직히 여행 에세이는 고등학생 때 미친 듯이 읽은 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오랜만에 읽게 되었다. 굳이 다른 사람의 여행 이야기를 찾아서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내가 굳이 찾아서 읽을 만큼 나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이었으며 책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워 지금껏 만난 여행 에세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누구의 방해 없이 나를 온전히 바라다 들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거기에 아름다운 여행지의 사진과 이야기들까지 들어있으니 읽는 재미가 있었다.나는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두 눈으로 우주피스 공화국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은 실패할 권리를 가진다’라는 헌법을 보자마자 한 번쯤은 꼭 살아보고 싶어졌다. 성공을 추구하는 시대에서 누구나 실패할 권리를 이야기한다니… 그 헌법이 내 마음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을 그 나라의 사람들에게 듣고 싶다.청춘은 아름다우면서도 아린 시기이다. 누구는 청년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고통을 감내하라며 조언이라는 듯이 이야기한다. 과연 청춘은 아파야 할까? 우리가 고통을 받으면서까지 청춘을 지내야 할까? 어느 청춘도 아프고 힘들어야만 하는, 그리고 고생하고 상처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난 우리가 지금 청춘이라서 지금 이 순간에 기꺼이 상처를 받고 아픔을 느끼면 우리는 미래에 다시 더 나은 곳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오히려 곪아지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누구도 기꺼이 상처와 고통에 다가갈 필요는 없다. 그래서 모든 이들은 아름답고 빛나는 청춘을 누릴 권리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청춘을 엿볼 수 있었다. 왜 이리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이 나고 가슴이 미어지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건 내 청춘이 너무 힘들어서 일까? 아니면 나도 작가님의 감정에 내가 몰입을 해버려서 일까?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예쁜것은다너를닮았다 #김지영 #김지영작가 #푸른향기 #푸른향기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