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의 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추리소설이다. 아홉 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소설집으로 추리소설을 단편으로 읽는 것은 처음이기에 과연 단편으로 전개가 완벽하게 펼쳐질까 걱정하며 책을 읽었다. 확실히 단편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너무 빠르게 상황이 전개되지만 소설 소재가 중복되지 않아 다음 작품은 어떤 이야기일까 추측하며 읽는 맛이 있다. [과거에서 온 목소리], [화석의 열쇠]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과거에서 온 목소리]-어쩌면 추리소설에서 뻔하디 뻔한 소재로 쓰이는 아동 유괴 사건을 결코 뻔하지 않게, 절대 예측할 수 없게 이야기를 펼쳐낸다. 읽으면서 “이 사람이 이 사람이었다고?!, 과연 누가 유괴범을 나쁜 사람이라고 장담하며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에게 가장 위험한 사람이 내게 가족의 온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에피소드였다. [화석의 열쇠]-이 에피소드 또한 가족의 온기를 느끼고자 하는 아이의 처절한 외침이 느껴진다. 순수하면서 명랑한 아이가 사실 제일 상처를 받으며 세상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는가.정말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역시 추리소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에 결말까지 추리하는 맛으로 사람들이 읽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어떤 에피소드는 내가 예상한 결말과 비슷하게 끝나기도 하고 어떤 에피소드는 이렇게 전개되어 놀란 채 소설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출판사에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