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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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
주인공 해솔, 클로이, 엘리는 모두 한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서로를 환영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서로를 싫어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호주에서 살아가면서 한국인이 한국인을 더 싫어하는 이 상황이 굉장히 신기하다.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는 인종차별보다 인종 내 차별이 더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왜 서로를 싫어하는 것일까? 어쩌면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불쾌감이 드는 것은 아닐까? 호주에 막 도착해 하나하나 적응해가는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그 경험이 너무 끔찍했기에 더 외면하고 밀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이 문제점뿐만 아니라 요즘 학업 문제에 관해서도 꼬집고 있다. 엄마의 목표를 내가 대신 수행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그 외로운 타지에서 오직 공부방을 위해 살아가는, 의대가 아니면 자신의 인생이 한 번에 끝날 거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얼마나 우리나라의 학업 문제가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주인공들에게 한국인이라는 공통점은 서로에게 안정감을 주는 존재이자 자신을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가시밭길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하나의 사건으로 서로 찢어지게 되며 아이들의 결말은 서로 다르게 마무리된다. 어떤 이는 부모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득바득 노력하고, 어떤 이는 호주에서 추방되지 않기 노력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 한다. 더 이상은 그 누구도 부모의 욕망을 대리 충족해 주는 장난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오로지 자신을 위해 걸어가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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