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에피소드의 소재부터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죽은 남편을 향한 그리움으로 자신의 팔을 잘라버린 여자라니… 매우 독특한 소재들로 구성되었다. 작가님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정말 어마 무시하다. 8편의 작품들은 모두 꿈, 삶, 사랑 등의 상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상실을 표현하는 방식과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성격 등 작가님의 개성이 이 책에 완전히 담겼다. 하지만 이 책은 마냥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상실에 관한 슬픔과 불안 등 다양한 감정이 느껴진다.난 <모두에게 다른 중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의안을 소재로 삼을 생각을 하다니… 매우 독특하게 느껴졌다. 의안을 사용하는 자신을 이상하게, 불쌍하게 여기는 이들로부터 멀리 떠난 곳 뉴욕. 그녀가 한국으로부터 얼마나 고달프고 힘든 삶을 살아왔는지 볼 수 있었다. 물론 뉴욕에서의 삶이 파란만장한 것은 아니다. 정말 삶은 왜 이리 고달픈 건지 모르겠다.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혹은 환경으로부터 나 자신을 너무 연약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갖가지의 고난과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나간다.정말 작은 악과 작은 선들이 어떤 식으로든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힘이 된다면 사람들에겐 소박해 보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대단한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