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숨
김혜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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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친절하게 상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모호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각 에피소드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지금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각자 상처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상처들을 직면해 나가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의 불안하고 고단한 삶과 감정들을 읽으면서 그들에게 평탄한 나날들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나는 ‘아버지가 없는 나라’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자신의 친부모를 찾으러 가는 이 상황과 자신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부모님을 만나 느끼는 이 감정들이 나에게 너무 복잡하게 다가와 숨을 몇 번이나 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담담히 이 상황을 맞이하는 그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과연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그들이 찾아야 할 것은 부모가 아닌 바로, 나라는 존재이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이 ‘깊은숨’인 것은 편안함의 숨인지 불안함과 초조함에 의한 숨인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의 상황과 행동에 따라 그들의 깊은 숨이 어떤 숨으로 바뀌는지 알 수 있다. 정말 내면의 소용돌이를 잠재울 따뜻하고 부드러운 단 하나의 호흡법인 깊은 숨으로 인해 나의 내면도 잔잔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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