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신수지 지음, 이재경 그림 / 고래뱃속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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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 자신의 삶에 적응하며 배우고 학습하며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누구의 삶도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야하기 때문이죠.
이때 조력자로서의 부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해요.

이책은 낯선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의 이야기에요.
복잡한 책상위에 인형을 만드는 손 하나.
꼼꼼히 바느질하고 어울리는 옷도 만들어 입힌 인형은 아이가 되어 '엄마~~~'를 외칩니다.
이 아이는 무엇도 혼자 하지 않아요.

막 태어난 아이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고 커나갑니다. 하지만 아이는 성장 할수록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점점 늘어나게 되요. 그리고 엄마의 손길은 항상 아이를 뒤에서 바라봐주고 격려하는 응원의 손길로 바껴가죠.

하지만 이 책의 아이는 모든것을 엄마가 대신 해주고 있어요.
세수할 때, 옷 입을 때, 밥 먹을 때, 밖에서 놀 때도...
중간 중간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기쁜 표정이 아닌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듯 했어요.

아이는 혼자 할 수 있는것도 엄마의 손길에 의지해 커가지만 다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의 상태로 돌아가는 부분이 공감가는 장면이었어요. 아이는 손도 발도 몸도 눈도 입도 없는 무의 상태가 되버렸어요. 아이는 다시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던 어여뿐 아이로 돌아 올 수 있을까요?

누구나 살면서 평탄한 길만 걸을수는 없어요. 울퉁불퉁 산길, 뾰조뾰족 덤불숲, 진흙탕길, 끝을 알 수 없는 오르막길..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렵고 험한길도 헤쳐 가가야해요. 처음에는 막막하고 두렵고 어려워요. 하지만 불가능한것도 가능으로 만드는 힘은 자기자신에게 있어요. 그 힘을 알아채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고 몸과 마음이 성장하게 되요.
엄마의 손길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온몸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해요. 그제야 비로소 나의 감정과 생각을 갖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스스로 모든것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아이.
그리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며 응원하는 엄마.

끊임없는 노력과 사랑으로 매일 한단계 한단계 성장하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부모를 응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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