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릿광대의 우울
알브레히트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궁중에 사는 이름없는 어릿광대...
분장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숨기고 왕과, 귀족들, 왕녀들 사이에서 면제권이라는 특권 하나로 무식하고 예의없는 광대로 독보적인 자유를 누리고 살고 있다.

왕좌를 두고 두명의 왕녀들이 대립한다.
자신은 첫째 왕녀님의 소유물이라 생각하고 왕녀또한 어릿광대가 자신의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광대는 어리고 순수하게만 느껴지는 둘째 왕녀를 남몰래 돕게되고 궁은 눈이 많다는 사실을 느끼며서도 두 왕녀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첫째 왕녀는 매춘부의 딸인 둘째 왕녀를 인정할 수 없어 술수를 부리지만 이들의 싸움은 어부지리로 그 왕좌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또 한명의 왕손이 존재하는것이 아닌가...
한 개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피비린내나는 왕궁에서 어릿광대는 누구를 돕게 되는지 궁금해하며 마지막까지 즐겁게 긴장하며 읽은 것 같다.

광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서술해놓은 문체에 진입장벽이 ... 하지만 곧 적응하게 되고 문체는 딱히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작가님의 필력도 좋으셨고 왕좌를 두고 대립하는 모습에 긴장감도 생기고 모든걸 빼앗기고 순수하기만 했던 어린왕녀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변해가는 모습, 광대와 첫째 왕녀와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바라는 마음으로 어느 순간부터는 손에서 놓치 못하고 끝까지 보게 되었다 새벽까지 ㅎㅎ

이들 중 왕좌를 차지한 후에 이야기가 간략하게나마 나오지만 광대의 뒷 이야기가 없어 그게 젤 아쉬운 부분이었다. 꼭 외전으로도 광대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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