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

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 - 나의 첫 번째 심리상담
강현식(누다심) 지음, 서늘한여름밤 그림 / 와이즈베리 / 2017년 9월

'혹시 나도 심리상담이 필요할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심리상담 가이드
와이즈베리 인문심리 신간 <제 마음도 괜찮아 질까요?>
누다심이 쓰고 서늘한여름밤이 그렸다고 한다.


보통 심리상담은 우울증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받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심리상담이란 것에 대한 편견이 심한 편이다.
산후우울증이나 주부우울증 그리고 요즘 심각하다는 청소년기 우울증 조차도 배불러서 하는 짓거리라고 말하곤 한다. 그래서 심리상담센터를 찾기는 커녕 더 어두운 곳으로 꽁꽁 숨어버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책은 스토리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인공 철하, 은주, 석영, 지선, 은영이 나오고 철하는 심리학과 학생으로 은주, 석영, 지선이가 심리상담과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스토리형식과 더불어 서늘한여름밤이 그림을 그렸는데 약간 웹툰같기도 하고 그림이 재밌어서 심리학책인줄도 잘 모르겠다.

심리상담, 시작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자세한 내용이 맘에 든다. 어디가 물어볼 수 조차 없는 심리상담에 대한 것. 심리상담은 1회 6~12만원 보통 10~20회를 받게 되지만 문제에 따라 횟수는 달라진다.
보통 일주일에 1회 한시간 정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가는 곳은 가까워야 좋고 상담사의 자격증도 확인하는 것이 좋단다. 상담비용은 전화로 물어보면 바로 알려준다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내 주변에도 심리상담을 받는 지인이 있지만 이런것조차 자세하게 물어볼 수는 없다. 걍 비싸겠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으니까.

심리상담은 나를 치유해줄 마법의 알약이며 심리상담의 역할은 위로가 전부라는 것이 심리상담의 대표적인 오해라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뭐라 할말이 없다. 그럴려고 간거 아닐까. 그런데 생판 남한테 돈내고 받는 위로라니 어처구니가 없긴 하다.
위로가 필요한지 변화가 필요한지. 그러나 심리상담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본인이 우울증이나 트라우마같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거고 그렇게 만든 사람은 사실 따로 있는 것이다.
내가 변화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은 생각이 드는건 나도 은주와 같은 생각이었다.

상담의 다양한 방법, 그리고 심리상담센터가 아닌 병원에서는 보험 기록이 남느냐 안남느냐에 대한 것, 동의했다면 민간보험회사에도 조회하면 나올 수 있다는 것, 심리학은 과학이고 기초학문이라는 것,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심리상담을 한다고 하면 주변사람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줘야 한다는 것 등 책에선 실예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주인공이 있는 그리고 다 우울증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정신건강에 대한 심리상담을 하는 것이기에 공감이 간다.

저자 누다심은 심리학을 전공하고 누다심의 심리학 아카데미와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서늘한여름밤은 그림을 그리신 분인데 아마도 서늘한여름밤은 웹툰의 예명인가보다. 역시 심리학과를 전공한 분이기도 하다.
정신건강에 대해 상담받아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선듯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먼저 이 책 <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를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제 마음도 괜찮아 질까요?>는 심리상담 가이드를 확실하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