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절벽 - 성공과 행복에 대한 거짓말
미야 토쿠미츠 지음, 김잔디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더 많이' 일하는데
왜 돈과 행복은 여전히 멀이 있는가?

희망된 미래를 위해 더 많이 더 열심히 일하는데 참 현실은 힘들고 어렵고 행복하고 희망된 미래는 자꾸만 멀어져 간다.
요즘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사는 젊은이들 아니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싶다.
승자독식 자본주의 방식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열정이라는 포장으로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지는 오래다.
고학력 고임금은 커녕 일자리를 구하기 조차 힘들어 편의점 카페 아르바이트 아니면 그나마 낫다는 여러 기업의 계약직들이 저임금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게 하고 있다.
그나마 정규직 일자리는 정말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버린 지금 과연 우리 부모들은 힘들게 대학공부까지 시켜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나라이고 사교육비는 점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전과는 참 다른 세상이 되었다.
나 때만 해도 회사에 입사하고 시간이 지나고 진급 시험을 보면 승진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지금은 인턴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회사와 임금이나 이런것들을 계약하며 시작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면 회사에서 요구하는대로 그대로 사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스스로의 커리를 만들어가며 스스로의 값어치를 올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저자는 임금 상승 곡선이라는 것을 이야기했는데 젊을 때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임금이 대폭 인상되는 것은 40세 이전이기 때문이란다.

사랑할 가치가 있는 일, 즉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한다는데 동의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좋아하고 안하고를 떠나 정말 있는 힘을 다해 일은 더 많이 하는데 왜 돈과 행복은 멀리 있는가.
책에선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일하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 '자신의 행복을 따라가라' 따위의 주문은 생산과 소비를 끝없이 강요하는 부자비한 신념을 자기관리와 안이한 행복으로 은폐하고 있다.
재미없는 이 두가지 훈계의 초점을 일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면 우리의 삶이 자유로워지고 급진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농력은 심화게 착취당하면서도 오히려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와 반대로 정책을 요구함으로써 근로자의 착취를 줄여야 한다.
덜 일하고 더 많이 보상받는 것을 몽상으로 치부하지 않아야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행복과 미래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악착같이 더 일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인간다운 삶을 누를 권리를 주장할 때라는 것. 신중하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우리 사회 노동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열정페이를 강요당하는 우리 사회 젊은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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