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대한 반론 - 생명공학 시대, 인간의 욕망과 생명윤리
마이클 샌델 지음, 김선욱.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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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생명공학 시대, 인간의 욕망과 생명윤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간 <완벽에 대한 반론>이 나왔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버드생 불임 부부가 난자 제공자를 찾는데 난자를 제공하는 여성은 키가 175센티미터쯤에 탄탄한 몸매여햐 하고 가족 병력이 없어야 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 점수가 1400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또 레즈비언 부부는 청각장애인 확률이 높은 정자를 제공받아 결국 청각장애인을 낳았다고 한다.
이 청각장애인 부부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하버드생 불임 부부는 그다지 비난 받지 않았다고 한다.
나도 부모지만 특정한 유적적 특성을 가진 아이를 주문하려는 부모의 행동에는 과연 문제가 없는 것인지. 단지 장애인을 주문했고, 우수한 아이를 주문했다는 것에 대한 어떤 구분을 지어야 하는 건지 의문이 간다.
고양이 복제, 개 복제 이제 얼마 안가 인간 복제은 또 어떤 문제를 이어갈 지 문제다.

유전학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선 밝은 전망이지만 우리가 유전학을 또 어떻게 조작할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면 불안한 미래가 걱정되는 것은 분명 나만의 걱정은 아닐 것 같다.
생명고학 기술의 네 가지, 근육 강화, 기억력 강화, 신장 강화, 성별 선택이 그것인데.
이들 기술은 모두 처음에는 질병치료나 유전적 질환 예방을 위해 시작됐지만, 이제는 신체 기능 개선이나 소비자 선택을 위한 도구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명공학의 발전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비로소 벗어났다는 생각을 만들기도 했지만 생명공학이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인간의 유전적 요인을 맘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의 약물 주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우리가 스포츠 선수들의 약물을 금지하는 것은 스포츠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인지 알기 때문인데 이를 승부만 가지고 논한다면 스포츠의 재미는 더이상 없어지지 않을까.

이는 과정은 없는 결과만 따지는 것이기에 그렇지 싶다.
이책 <완벽에 대한 반론>은 완벽에 집착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과 생명윤리를 둘러싼 도덕적 문제들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적 용어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두껍지 않게 요점만 핵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면서 철학적인 면도 담고 있는 마이클 샌델의 <완벽에 대한 반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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