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바다
김재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매스컴을 떠슬떡하게 하는 사건들의 가해자를 보며 어린시절 가족의 괴롭힘이나 폭행, 아니며 왕따라던가 이런 과거사가 자주 나오곤 한다. 그리고 역시 아동전문가들이 나와 어릴적 그래서 그럴 수 있다 이야기를 하곤 한다.

​저자 김재희는 <섬, 짓하다>를 발표하여 미스터리 추리장편소설 첫 시리즈 포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나도 이 책을 읽어 봤다.

저자는 여러 편의 범죄 관련 다큐를 보고 나서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들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사실 책으로만 접하기에 어떤 범죄에 연루된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가끔 매스컴에 모자이크하고 뿌옇게 처리하던가 해서 나온 가해자 가족을 보면 저사람들이 무슨 죌까 범죄자의 가족을 둔 죄밖에 더 있나 싶었다.

​그러나 피해자라고 멀쩡하지도 않다. 가해자 못지않게 피해자 가족 역시 거의 가정의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그 집에 어린아이라도 있는 경우라면 그 아이는 제대로 돌보지 못했을 경우가 많기도 하다.

더구나 한부모 가정이라든가 밥벌이 조차 힘든 경우의 가정이었다면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제주 애월의 바다. 동생이 한동안 제주에 있어서 제주를 자주 갔었다.

애월의 바다, 특히나 참 아름답다.

희영은 10년 전 동생 준수의 억울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보고 싶어 10년 만에 제주에 내려갔다.

애월의 게스트하우스에 묵게 되는데 일부러 이 게스트하우를 찾아왔다. 주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고 할까.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장기투숙을 하는 현우가 친절하기도 하고 누나라고 따르니 믿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 희영.

그리고 희영이 제주에 내려왔을 때 제주 애월에 10년 준수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고 다시금 이번 여대생인 고미연 사건과 10년 전 준수 사건인 임수향 사건에 대해 회자된다.

17살인 준수가 임수향을 성추행하고 살해했다는 사건인데, 준수는 억울함을 호소하다 결국 자백을 했고 다음날 구치소에서 자살을 했다.

그리고 엄마는 10년을 1인 시위를 하며 준수의 누명을 벗기고자 했고 엄마는 돌아가시고 희영도 이번에 인터넷에서 본 이상한 글 하나를 보고 다시 제주행을 결심하게 된다.

당시 프로파일러였다가 지금은 범죄심리학자인 감건호 교수와 방송국까지 내려오고 희영은 다시금 동생 준수 사건이 개입되는 것이 힘들기만 하다. 거기에 단짝 친구였던 소정도 무언가 연관되어 있다.

묵묵히 옆에서 도와주는 현우 덕분에 조금씩 길을 찾나 했는데 같은방을 사용하는 수경씨가 사라진다.

하나씩 하나씩 원하지 않았지만 밝혀지는 진실.

희영은 진실을 외면하고 싶었더 것일까. 가족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피해자와 가해자, 가해자와 피해자. 그 가족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아프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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