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의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미국은 대통령 예비 선거로
떠들썩 하다. 우리나라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의 영향을을 무시할 수 없는터라 미국의 선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맨 앞에 마이클 샌델의
특별 기고문이 나오는데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되어 있다.
사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지만 누가 나오며 어느 정도의 스펙은 알고 있기에 이 기고문과 서문이 호기심을 갖고 읽기에 충분했다.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제목만 본다면 웬지 무겁고 어려운 내용일 것 같은데 읽다보니 관심가는 부분만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책에 소개한 평론
대부분이 학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을 독자로 삼는 간행물에 실렸던 것들이고 일부는 법률 전문가나 학술 전문지에 실렸던 것들이라고
한다.
정치와 도덕, 참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은 뭘까?
멀리 미국의 정치를 논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 정치는 도덕과는 거리가 먼 것 같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전 국회의원 선거도
끝이 났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어찌 정치만 했다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도덕과는 거리가 멀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선거 전 공약은 어디로
갔는지 선거만 끝나면 조용히 사라지는 공약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기 보다 자신 밥그릇 챙기기가 우선인 사람들, 우리의 인식은 그렇다.
그 많은 세금으로 유지하는
국회는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고 정치와 도덕은 서로 다른 것인가?
광고와 상업주의 학교를
겨냥한다는 글이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
글에 관심이 갔다. 공립학교 교실까지 침투한 기업들의 행보는 학교를 홍보의 요람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허쉬초콜릿이나
맥도날드가 제공한 교과 자료들에서 영양에 대해 배우고, 엑슨이 만든 비디오 자료를 보고 알래스카 원유 유출 사고의 영향을 공부한다. 알렉스
몰나르의 <아이들을 망치는 기업들>의 책이 있다고 하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도 다르지 않을 교육
현상인 것 같다.
군주론에 대해서도 여기서도
언급이 되고, 낙태와 동성애, 사생활 보호에 대한 예민한 이야기도 있다.
정치와 도덕에 대해
논쟁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래도 논쟁을 멈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니까.
인간과 정치, 뗄레야 뗄
수 없고 그렇다면 논쟁 또한 멈출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