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저항력이다 - 무기력보다 더 강력한 인생 장벽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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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분명 새해 계획으로 올해는 버리는 해로 잡자고 했는데 베란다에 물건이 쌓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겨울엔 추어서, 봄엔 황사때문에 여름엔 더워서...그러다 보니 그냥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다시 올해 계획을 세우고도 찔끔찔끔 하다 말다를 반복하는 요즘 일상.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조금씩 무기력해진 나를 발견하곤 한다.

매일 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나. 바로 저항력, 내적 저항이 나를 막고 있기 때문이란다.​

<문제는 무기력이다>의 저자가 체험으로 완성한 제2의 인생 독소 처방.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에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참 많다.

저항력이 뭘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왜 마음에 제동이 걸리는가?

당장 해야 하고 중요한 일인데도 왜 차일피일 미루고 스스로에게 반항하는가?

마음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리적 반작용, 하고자 하는 마음을 방해하는 심리를 저항력이라고 한다.

​저자 박경숙 역시 몇 해전 심한 무기력에 걸렸었다는 이야기가 무척 공감가게 하는 부분이었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 내지는 저항력을 겪어 보지 않은이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주변에 보면 특히 나이 많은 어르신이 평생 고생해서 이제 좀 살만한데도 자신을 위해선 병원비, 맛있는 먹거리 하나 장만하지 못하고 난방도 하지 않은 채 사는 경우를 종종 보고 한다. 과연 무엇을 위해 그리 하는지 결국 습관처럼 오늘도 똑같은 하루를 살고 계신다.​

어른도 그렇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 역시 너무 쉽게 공부와, 인생과, 삶을 포기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귀찮아서, 의욕이 없어서, 희망이 안보여서 등등 핑계거리는 많다.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기력과 저항력 차이가 있다.

무기력은 수용소에 갇힌 포로의 모습과 흡사해서 대응이 무척 소극저이고 저항력은 '해야 한다'는 대응이 상대적으로 극적인 상태여서 마치 '전쟁터에서 싸우는 병사'의 모습과 같다.

저항은 스스로 내적 갈등을 겪는 것이기에 금세 지쳐버리기도 한다.

​누군가 남과 싸워도 힘든데 스스로와 싸우는 것은 더 힘든 것 같다. 그리고 한두가지로 싸우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두려움은 저항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소라는게 두려움을 관리하는 법, 두려움 이기기 연습, 나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인지 방식 전환 연습도 도움이 되지 싶다.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써 넣어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마음을 읽은 듯 공감하게 된다.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 인간은 알고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인지과학이다.

대한민국 1호로 연세대 대학원에서 인지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 박경숙의 <문제는 저항력이다>

가독성도 좋으며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스스로와 싸울 일이 많은 현대인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살다간 흔적은 남기고 가자, 사냥도 못하고 사슴의 놀림이나 받는 사자는 되지 말아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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