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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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엘리너 캐턴은 28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을 받은 작가라고 한다.

루미너리스는 작가가 최연소이자 원서로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가장 긴 작품이라는 기록으로 두 개의 맨부커상 기록을 세웠다고 하니 읽기 전부터 기대를 가지게 한 책이었다.

 

 

책의 배경은 뉴질랜드 골드러시 시대였던 ​19세기이다.

1866년 뉴질랜드 호키타카에 큰돈을 벌기 위해 찾아온 월터 무디는 허름한 호텔의 흡연실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만난 ​12개의 별자리와 연관된 12명의 남자의 이야기와 12개이 진실이 여러 인과관계가 얽히고 섥힌 이야기다.

1권은 실종 자살 등 사건에 얽힌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2권은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었고, 별자리, 점성술등이 많이 나와 별자리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머리가 좀 아프긴 했다.

소제목 또한 '궁수자리 수성', '천칭자리 토성' 등 접근이 어려웠는데​ 별자리에 대입해 인물 하나하나 성향까지 연관되게 했으니 작가의 상상력과 정교함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1권은 좀 어렵고 힘들게 진행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2권에서는 훨씬 더 속도를 내며 읽을 수 있다.

책의 두께가 만만한 소설이 아니라 대부분의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기에 언급해 본다.

​요즘 악역의 캐릭터가 많이 뜨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악역이 잘 해야 더욱 빛나는 것 같다.

가장 악질적인 사람으로 등장하는 프랜시스 카버와 지닌 리디아 웰스의 사기는 정말 천재적인 범죄자가 아닐까 싶다.

작가가 똑똑한건지 이 사기꾼들이 똑똑한건지 잠시 헷갈릴 정도, 뒤쪽에서 나온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정말 탄성이 터져 나온다.

​시대가 골드러시 시대인 만큼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반전의 결과가 놀랍기만 하다.

​책의 제목 '루미너리스'는 점성술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두 별인 해와 달을 의미한다고 한다.

​비밀모임에 참서한 열 두 남자는 별자리를 상징하는 별, 그와 관련한 주변 인물들은 행성으로 나눠 12행궁과 점성술까지 이야기가 진행된다. 점성술은 아직도 사실 좀 이해하기 힘들 부분이기도 하지만 후반부 윌터 무디가 상황을 정리하면서 체증처럼 묵었던 것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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