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셰프들 - 진짜 명장들의 특별한 요리 이야기
이종임 외 지음, 이길남 엮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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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리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요즘 TV에 나오는 요리프로는 즐겨 본다.

요즘 트렌드가 먹방 쿡방이 대세인지라 다양한 프로들이 많이 나와 즐겁지만 그래도 역시 책으로 보는 즐거움은 또 다른다.

처음 이 책의 표지만 보고​한식, 일식, 양식, 중식의 대가들의 어떤 히스토리 같은 것인 줄 알았다.

대부분 요리책은 요리사 혼자만의 레시피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요리계의 대가들 바로 이종임, 아뇨주, 박효남, 여경옥 셰프들이 뭉쳤다는 것만도 놀라운데 레시피까지 있어서 더욱 좋았던 책이다.

요리는 해도 해도 배워야 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요리책 또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달까. 자꾸만 새로운 맛을 찾게 된다.

 

 

 

 

스타 셰프의 원조, 이종임.

내가 어릴적 텔레비전의 유일안 요리 프로그램 <오늘의 요리>가 기억난다. 그리고 그 기억속에 온화한 미소가 아름답고 말도 조곤조곤 하셨던 이종임 요리연구가가 기억에 남는다.

평일엔 학교에 가야 하니 보지 못했지만 방학이면 무슨 주부처럼 봤던 요리프로그램이었다.

이종임 선생은 우리나라 대표 1세대 요리연구가이며 어머니 하숙정씨가 수도요리학원을 설립했으며 이종임씨의 대를 이어 딸인 박보경 교수까지 무려 3대가 같은 길을 걷고 있단다.

퓨전이 아닌 전통 한식을 오롯이 담고 있어 참 고급스러운 레시피들이 눈에 들어온다.

"요리는 일상이며 음식은 보약이다"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우리 입에 좋은 식재료로 정성을 들여 만든 것을 아이들에게 먹이고픈 것이 내 마음이기에 이 문구가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초밥왕 안효주.

일본의 유명 요리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 그의 초밥이 실리면서 별명이 초밥왕이 되었다.

지금 그의 가게는 일식을 아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지 싶은 분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초밥왕 대회에 심사의원으로 초빙될 정도라니 그의 국제적 명성은 더이상 설명해 무엇하겠나.

흔히 일본 요리는 집에서 해먹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참에 우리딸도 좋아하는 일본 요리와 초밥에 도전해보고 싶다.

호텔 셰프의 전설. 박효남.

​명동 세종호텔 초주방장 박효남 세프는 양식요리계의 작은 거장이다. 한 호텔에서 32년간이나 일했다니 대단하다.

요리는 인성이라고 말하는 그는 어릴적 손가락 하나를 잃어 아홉 손가락으로 요리를 하는 분이란다.

서양요리의 기본 소시 6가지를 염두에 두고 보기에도 참 아름다운 서양요리 레시피가 눈을 호사롭게 한다.

'삼쾌'한 중식 대부. 여경옥.

방송에서도 꽤 자주 나와 익숙한 중식의 대가 여경옥 셰프다.​ 지금은 롯데호텔 중식당을 총괄하고 있다.

어릴적 특별한 날이면 먹었던 짜장면이고 제대로 된 중국요리 하나 알 수 없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중국요리가 나와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중식은 불이 중요해 쉽게 따라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요리만 알고 먹어도 그 맛을 충분히 더 느끼지 싶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요리 대가 이종임, 안효주, 박효남, 여경옥 셰프들의 철학과 요리 노하우까지 한 권에 참으로 맛깔나게 담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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