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해도 좋아
가타노 토모코 지음, 김진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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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글쎄 지금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결혼은 안하고 싶다.

아니 되도록이면 늦게 하고 싶다.

요즘은 서른 살이 되도 거의 결혼을 하지 않았고, 이십 대 신부는 거의 없다고 하니 참 시대가 많이도 변했다.

이제 우리 딸들이 성인이 되어 가는데 결혼 문제가 내 문제가 아닌 아닌 아이들의 문제에서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은 만화책이다. 서른 살의 주인공, 이삼십 대 여자들이라면 공감할 내용으로 결혼에 대한 고민은 담고 있다.

저자가 주인공으로 사귀고 동거하던 남자와 헤어지면서 홀로 외로움과 두려움에 대한 내용은 쉽게 공감되는 내용이다.

일본저자의 책이므로 약간의 문화적 차이는 이해하고 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

결혼을 목표로 살지는 않지만 여자들은 대부분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고, 오래도록 사귀던 연인과의 헤어짐은 힘든 순간이다.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경험해보고 후회할 바에야 결혼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고 하며

연인과의 헤어짐도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것이고 속으론 무척 힘든 일이란 거 누구나 다 알것이다.

얼마전 설명절만해도 주위 일가친척들이나 모이면 결혼이야기부터 하니 시선이 참 그럴 것이고, 내 주변에도 노총각, 노처녀들이 많아 안다. 난 이제 더이상 그들에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뭐 남편 친구도 아직 싱글도 많은데 뭐 하면서 그냥 그사람으로 보는 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새롭게 맘먹고 도쿄로 이사를 한다. 진짜 새로이 시작하는 기분으로 말이다.

도쿄나 오사카나 대도시는 마찬가지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다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이번엔 진짜 혼자가 아니던가.

한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 혼자 사는 것에 대한 꿈이 있지만 지금은 실현 불가능.

그러다 보니 혼자 못하는 것이 많다. 혼자 사는 것도 해볼만 하지 싶은데, 아닌가?

상상한다. 서른 살쯤 되면 결혼을 했던, 아님 멋진 싱글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그렇지만 서른 살은 너무 젊다. 많은 것을 이루기엔 말이다.

까짓거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도 충분한 나이다.

인생에서 시작하기 늦은 나이란 없다는 거, 나보고 하는 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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