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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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텔레비젼을 키면 과연 쉐프들이 연예인인가 싶을 정도로 먹방이니 쿡방이니 하는 방송들의 전성기다.

쉐프들이 하는 방송도 있고 스스로를 쉐프라고 칭하지 않지만 요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얼마전 강레오도 이런 발언들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적도 있고 상대 요리사에게 사과해서 정리했다고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또다른 것은 쉐프라고 칭하기도 어려운 경력자가 방송에 나와 미운털이 박혔는지 냉대를 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

모든 것을 제쳐두고라고 난 그들을 비난할 생각이 없다.

그들도 그들의 꿈에 향을 나아가는 중일테니까 말이다.

강레오, 방송에 자주 나오는 요리사는 아니지만 예전 마스터 쉐프 코리아에서 독설로 더욱 유명해진 분이 아닐까 한다.

그가 책을 냈다.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17살때부터 요리사를 시작해 22살에 런던으로 건너가 요리를 배웠다고 하는데,

그 전에 육류를 해체하고 발골하고 소시지를 만들고 고기에 관한 다양한 작업부터 시작해 뷔페 파트 김밥 말기, 장식용 얼음 조각까지 참 험난한 경험을 했다 싶은 경력이 있는 줄은 몰랐다.

외국 유학을 다녀온 요리사들은 다 있는집 자식들이고 또 겉멋만 들은 것 같은 선입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니까.

용기가 대단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겨우 군대 제대하자마자 영어도 못하면서 영국행이라니...

난 꿈을 향을 미칠만큼 노력해 보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도 사실 요리를 좋아한다. 다만 요리를 직업으로 삼고 싶지는 않았다. ​즐거운 일과 직업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음식은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맛있게 되는데 일에 치여 억지로 일하고 싶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지금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지만 그때는 그랬다. 아니 그 당시 하고 있는 일이 더 맘에 들었을지도 모른다.

한동안 아이가 요리사가 되겠다고 해서 나 또한 내 아이를 위한 구체적인 어떤일을 실행할까 싶은 고민도 해 보았다.

그러다 요즘 다시 꿈이 바뀐 아이때문에 잠시 보류되었지만, 음식에 대한 내 갈망은 끝나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해야지 싶었던, 나의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읽은 책이었다.​

구체적인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꿈을 꾸어보고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만이라도 부여잡고 싶다.

"I'm looking for the job(일자리를 구합니다)"

강레오가 외쳤던 패기와 젊음은 지금의 나의 모습에선 찾기 힘들지 않을까.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칼날이 무뎌지는 것을 표현했을 수도, 마음이 흐릿해지는 것을 표현했을 수도 있지만

내게도 무뎌지는 마음들을 잡을 수 있는 다짐이 된 것 같다.

먹고살기 위한 음식을 만들 듯,

나를 나답게 살게 하는 인생 레시피를 만들 것이라는 강레오의 말이 가슴속 깊이 남는다.

나의 인생 레시피는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게 만든다.

나를 위한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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