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 정명공주와 광해군의 정치 기술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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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화정'

차승원이 광해군을 맡아 열연중이라고 하는데 사실 드라마로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

광해군을 드라마를 하는 것이 유행인가?

조선의 이야기가 중 그럴 때 인가보다라고만 생각되었으니 너무 무심했나 생각도 든다.

광해군에 대해 어느 대목에서는 폭군이었다, 또 어쩔때는 성군에 로맨티스트였다 해서 화정 역시도 광해군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의 머릿말을 보며 내가 잘못 짚었음을 예견했으니 책의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화정 華政>에서 華자는 빛날 화, 政자는 다스림을 말하는 것이니 빛나는 다스림 쯤으로 해석이 된다.

​<화정>은 조선을 통틀어 최고의 여성 서예가로 평가받던 정명공주가 남긴 처세훈이다.

정명공주는 선조의 딸로 영창대군의 누나이자 인목대비의 딸이다.

광해군이 어머니인 인목대비도 폐하고 동생인 영창대군을 죽였으나 어찌 정명공주는 살아있었던 것일까.

그것도 83세까지 장수하며 역대 여섯 왕과 함께 했다니 냉엄한 정치 세계에서 살기 위해 어찌했을지 궁금해진다.

​선조가 51세의 나이에 19세 인목대비와 결혼을 하였고, 정명공주와 영창대군을 낳았으며 영창대군이 세 살배기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적통이 아닌 공빈 김씨의 아들 광해군이 나이가 있어 결국 왕위를 물려받았고,

적통인 영창대군과 주변 인물들이 늘 무거운 존재였겠지.

영창대군이 아버지처럼 광해군을 따랐다는데 참 시대에 비운은 어쩔 수 없다 보다.

'조선의 햄릿'이라고 광해군을 표현한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데, 결국 그렇게 자신까지 죽어야만 했던 복수가 옳을 선택이었는지 모르겠다.

이복오빠의 손에 서궁에 유폐되어 죽은 듯이 살며, 동생의 죽음을 바라보아야 하는 심정, 조카 인조의 저주 의혹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정명공주, 그런 그녀는 달랐다.

정명공주가 서궁에 유폐되었을 때, ​한석봉의 필법을 연마해 '화정'을 썼다고 하니 선조대왕의 필법에서 나온 듯 하다고 한다.

여자의 힘으로 강한 글씨가 어려운데 얼마나 글씨 연습을 했으며 절제된 생활을 했을지 상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등 전쟁의 역사속에 여인의 힘으로 살아냈을 그 이야기,

​광해군과 더불어 '화정'이라는 글씨로 조선시대 17세기의 역사적 모습을 그려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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