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 문제는
프레임이다)라는 부제가 분명 정치쪽의 서적임을 말해주고 있지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제목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코끼리가 미국의 공화당의
상징인 것에 어떤 의미가 있나 생각했는데 옮긴이에 따르면 '코끼리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는
심리학에서
마음의 작용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문구인데
방 안의 코끼리,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하는 커다란 문제를 의미한다는 영어 관용구에서 유래된 듯 하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지만 코끼리가
미국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려면 먼저 그 프레임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고 했는데
코끼리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미 10년전에
나온 책으로 이번에 10주년 전면개정판으로 나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도 흥미도 없던 내게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진보와 보수와 싸움과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 이야기도 아닌 미국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할까!
프레임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언어를 통해
프레임을 인식한다. 그래서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데도 코끼리만 생각한다.
정치문제를 배제했다고는
볼 수 없으나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라기 보다, 정치나 사회의 문제들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는 것
같아 내 자신 스스로 진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정해 놓은 틀에서만
생각하려고 했던 것에 대한 문제랄까?
가난한 사람들이 왜
부자들을 대변하는 정치인을 뽑는 것인지? 무관심이라는 것으로 반쯤은 인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추수감사절에 보수적인
친척들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될 텐데, 할아버지나 고모와 또 정치를 놓고 대판 싸울 것 같다는데,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별반 다른것 같지는
않다.
정치인들의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언어의 마술로 우리의 뇌를
홀렸다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제 진짜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 아니던가?
프레임을 재구성한다는
말이 좀 어렵긴 하다.
프레임이란 틀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정치가 아니어도 일반적인 사회 생활에서나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 프레임, 즉 말이라는 것에 큰 영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색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천천히 곱씹어 읽어 볼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