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나라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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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포커를 칠 줄 모른다. 그래서 여행중 카지노에 들려서도 밥만 먹고 나왔다.

책 중에 재휘가 정선 카지노에서 선영을 테스트 할 때 자기는 졌다고 밥을 먹느라 2만원을 썼다고 했다.

난 여기서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다.

회사에서 간 여행이라 동료들이나 상사들 모두 카지노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난 한쪽 식당에서 열심히 먹기만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카드의 그림과 숫자만 알 뿐인 내게 외국의 카지노에서 감히 도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회사 동료들도 모이면 가끔 치고 지금의 남편과 연애중일때 남편이 친구들과 모이면 포커치는 것을 많이 보긴 했지만

배워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래서인지 <야수의 나라>를 읽으며 화려한 도박의 세계에 촛점이 맞춰져 읽기보다 재휘와 선영의 사랑에 자꾸만 눈물을 훔치게 된다.

도박에 손을 대면 손목이 잘려나가야 끊을 수 있다더니 참으로 그런가보다.

그런데 재휘라는 인물이 새삼 놀랍다.

그런 상황이라면 복수를 위해 도박을 할 것 같은데,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자신의 여자를 지키려는 모습 또한 멋지기만 하다.

 

 

 

어딜 가나 똑똑한 아이들은 다른가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승률을 따지고 거침없이 돌격하며 때론 명석하게 두뇌를 돌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했는데 가끔은 계란이 깨지지 않고 그냥 구를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인터파크 주최 K-오서어워즈 5차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라는데 순식간에 읽어져 가는 편안한 소설이다.

포커에 대해 잘 몰라도 전혀 읽는데 지장없고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도박의 세계 믿을놈 없다지만 그리 배신을 때리는가 싶다가도 믿을 때는 또 확실하게 믿어주는 의리 또한 대단한 것 같다.

재휘와 선영의 사랑과 아픔에 가슴은 조금 아렸지만 웃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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