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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 암을 치유하며 써내려간 용기와 희망의 선언
이브 엔슬러 지음, 정소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평점 :

<버자이너 모롤로그> 어디선가 들어봤다 했더니 연극작품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성의 성에 대한 것이라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저자 이브 엔슬러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좀 더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이브 엔슬러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극작가, 그리고 사회운동가입니다.
이브 엔슬러가 여성과
여자아이에 대한 폭력을 없애는 운동인 '브이데이'를 창설했고, '10억 여성이 일어나'라는 여성운동을 했던 것을 보면 그녀의 이력이 참 궁금해
집니다.
책의 초반에 보니 엄마를
버렸다고 나오는데 그 이유가 뭘지 무척 궁금해졌고 부제인 '암을 치유하며 써내려간 용기와 희망의 선언'이란 내용을 보면 암에 대한 투병기가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전쟁중인 콩고에서의 여러가지 여성을 유린하는 이야기가 나와 의아해 했는데 나중 그 이유를 알고는 참 경악을 금치
못했네요.
사랑하는 엄마를 배신해
죄책감으로 살아야 할 것이 아니고 엄마가 그녀를 보호하지 못함을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
나도 엄마이기에 그런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아비라는 사람이
어린딸의 몸을 그리 할 수 있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전쟁중이거나 살기 힘든
환경일수록 어찌 이리 여성이 더 힘든 고난의 시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세계 속 많은
나라들에서는 추악한 성범죄가 일어나고 다른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크게 사건이 터지곤 하지요.
콩고가 13년이나 전쟁을
치루며 많은 여성과 여자아이들이 강간과 고문에 시달렸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저자는 콩고에서 몸의
종말, 인류의 종말, 세계의 종말을 목격했다고 전하는데 얼마나 처참했는지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
콩고의 여성들과 함께 여성운동을 하게 되는 시기에 자궁에 커다란 암세포를 발견하게 됩니다.
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죽습니다. 그러나 그 암이 내게 닥친다면, 더군다나 하나의 암도 아니고 여러곳이라면...
살 희망이 있을까 그녀처럼
다시 콩고로 갈 수 있을까...난 도저히 못할 것 같습니다.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다 시간만 버리지 싶을 생각이 드네요.
결장을 반으로 잘랐고
직장은 아예 없어졌고, 주머니를 단 채로, 음식이 어떤 과정으로 소화가 되어 어디로 나오게 되는 건지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처지에서
7개월간의 투병기는 절절하지만 안타깝지만 아름답게 그려지기도 합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에 의한
상처,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마약은 물론 난잡한 성생할까지 나로선 상상할 수없는 삶을 살은 그녀, 그래서 더욱 여성에 대한 운동에 앞장서며
그로 인해 아픔을 견딜 수 있었지 싶기도 하네요.
아프다고만 외칠 것이
아니라 희망을 보게 해준 그녀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