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파이어 심리학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나는 뱀파이어를 싫어한다. 흡혈을 해야 살 수 있는 것이 싫은 것이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뱀파이어와 휴먼, 그리고 댐파이어란 단어를 사용했는데 댐파이어가 무언지 처음 들어본다.
댐파이어는 반은 흡혈귀요 반은 사람인 반귀반인을 뜻한단다. 영화 <링컨: 뱀파이어 헌터>에서 헨리 스터게스경과 같은
인물이라니
쉽게 이해가 간다.
댐파이어들은 모순과 딜레마 사이를 오간다. 사람들의 피로 연명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모습에 참담함을 느끼지만, 생존을 위한 혈액과 삶에
대한 의미 모두에 갈증을 느끼며 살고 있다는 그 고뇌를 알만하지 않을까?
기생적 본능도 있지만 동시에 초월적인 영혼이 되려는 몸무림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형광색의 제목과 바탕색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드라큘라나 좀비, 악령등이 등장하면서 호기심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심리학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보면 현실과 허구를 혼동되기도
한다.
"당신 안에 뱀파이어가 산다"라는 섬뜩한 메세지지만 책엔 익히 들어본 영화이야기가 많이 나와 무섭진 않다.
다만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좀비나 뱀파이어 영화는 아예 보지를 않아서 낯선 부분도 있었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나오기에 영화와 더불어 나오는 이야기로
공감하거나 갸우뚱하거나 해야 했다.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나 첫사랑의 이야기등은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지금 내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저자 김현철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데 '무한 도전'에 출연해 유명해졌다고 한다.
본능적인 뱀파이어, 인간적인 휴먼, 그리고 두가지 전부인 댐파이어 이렇게 세종족으로 나눈 것도 저자가 처음이지 싶다.
인간 내면의 뱀파이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냈는데 영화뿐만 아니라 신화, 민담, 전설, 꿈, 환상, 등을 오가며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어떤 부분은 재밌기도 하다.
일반적인 심리학책이랑은 조금 다른 맛이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