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어서일까?
이제는 나이가 그 때가 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쳇바퀴 돌 듯 매일 그날이 그날인 채로 살아가기엔 자꾸만 생각이 많아진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잘 알지 못했는데 <월든>이라는 책을 읽고 그리고 TV에 소로에 대해 소개되면서 다시 알게된 자연주의자이면서 철학자이다.
미국의 위대한 작가이기도 한데 <월든>은 자연 속에서 단순한 삶을 예찬한 책이다.
부정한 정부에 대한 개인의 도덕적인 저항을 주장한 <시민 불복종>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 책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는 헤리 데이비드 소로 작품에서 뽑은 명문장들을 엮은 책이다.
돈, 명예, 일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삶의 철학이 오늘날 경쟁시대에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나 또한 그 울림을 느끼고 있으니까...
소로의 얘기중에 우리가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단다.
"우리가 늘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만 공부를 해야 하느냐, 좀 모자라도 만족 할 줄 알아야 하지 않느냐?라고
그리고 그는 또 "부자라는 사람들은 내버릴게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더 많은 것을 더 높은 것만 바라보고 산 것은 아닌지,
그리고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한다.
철학서가 어렵다고만 느껴지던 나였는데
멈춰선 듯 예쁜 사진과 생각할 수 있는 문장들이 편안함을 주는 책이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라!
왜 우리는 이렇게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야 하는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 인생의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단순해질 필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
내가 아무리 복잡하게 살아도 해결되지 않으며 충만하지 않으며 늘 내가 나를 괴롭히고 있음을 아니까.
"단순함은 들판의 꽃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자연의 법칙이다"
<일기>185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