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여 바다여 1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0
아이리스 머독 지음, 안정효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바다는 웬지 고독하다. 그리고 표지의 바다를 바다보는 남자의 뒷모습은 어둡다.

소설 바다여 바다여도 내겐 그랬다.  과거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지루하게 이어진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지만 읽다보니 어느 새 찰스의 인생에 빠지게 된다. 

 

저자 아이리스 머독는 영국이 사랑한 20세기의 대표적 지성으로 철학자이자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바다여 바다여는 그래서인지 굉장히 철학적이고 문학적이고 아이리스 머독, 그녀의 사상적 배경이 짙은 작품이다.

마르크스주의자가 되고, 처음으로 실존주의 철학을 접하기도 했다니 글이 얼마나 사상적인지 이해된다.

그렇지만 그녀의 결혼과 남편의 사랑속의 마지막의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것이 아닐지 싶기도 하다.

 

주인공 찰스는 성공한 연출자였고 60살이 되어 연극계에서 은퇴하여  바다가 근처에서 평온하게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 아마 그는 여성편력이 심했다는 생각도 들고 요즘 말하는 나쁜 남자 스타일인 것 같다. 수많은 여성들과의 사랑 이야기를 자랑하듯 쏟아내는 것이 사실 같은 여성 입장에서 편하지만은 않았다. 많은 여성들은 매력을 느꼈는지 모르겠으나 난 그의 아집과 고집이 느껴진다.

일방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닌데, 메어리 하틀리는 아마도 찰스가 사랑한 유일한 여성이었나보다. 청소년기에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지만 그녀는 찰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의 집착과 광기는 무서울 정도다.

 

사랑을 둘러싼 수많은 갈등과 집착, 그나마 찰스가 그것을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사랑이 이런 것이라면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희생과 배려가 필요하고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이지 싶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나의 대한 모든 것을 독백하듯 스스럼없이 밝혀 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사상과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어 편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사랑, 삶, 인생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담담히 받아 들인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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