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의 역습 - 청결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전하는 충격적인 보고서
유진규 지음, 미디어초이스 방송제작 / 김영사on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 낳고 사소한 것 하나도 신경쓰던 시절에 친정엄마가 옛날 어른들 말씀에 너무 깔끔 떨어도 못 쓴다고 애를 적당하니 길러야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 딸아이도 아토피가 조금 보여서 엄청 예민했는에 어느 새 지금은 사라지고 없네요.

그러고보니 우리 어릴적만 해도 목욕을 매일 했나 빨래를 매일 빨아 입었나, 참 그랬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매일 쓸고 닦고 그것도 모자라 락스를 매일 뿌려대기도 합니다.

[청결의 역습]을 읽으며 웬지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현대인의 청결 강박이 오히려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등 각종 면역질환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동안 내가 그리 깔끔을 떨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책을 읽으며 내가 엄마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엄마가 아이를 배속에 품는 동안 엄마가 준비하는 세균과 몸의 변화에 놀랍기만 합니다.

아이가 산도를 통과하며 필요한 락토바실러스균만이 아니라 임신 8개월째 되어 가슴이 커진 유두 근처에 비피더스균이 등장합니다. 이 균은 황색포도상구균같은 위험한 미생물을 물리친다는데요, 아기가 물게 될 유두를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랍니다. 진짜 신비스럽기만 한 일이지요.

책엔 그동안 저자가 연구한 다양한 사례들이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데요. 우리 몸이 정말 아는게 다가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몸은 모든 다양한 균들이 결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우린 우리몸에 유해한 균을 없앴답시고 무해하고 때론 이로운 균까지 같이 없애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청결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더럽게 살면 안되지요. 더럽게 살라는 얘기가 아니라 결국 세균도 우리와 공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청결해야 하고 세균은 다 박멸해야 하는 듯 매일 외출해 돌아오면 손씻고 각종 세정제가 유행이고 각종 살균 제품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오래전 우리가 기억도 못하는 과거로부터 같이 살아왔다는데 전부 다 없애겠다며 침대청소기, 스팀청소기까지 정말 다양하기도 하지요.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세균들을 늘 바뀌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먹고 입고, 생활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항균제품에 의존해 생활하는 방식을 바꿔 좀 더 자연에 가까운 먹거리와 환경이 중요한 것입니다. 옛날처럼 대자연에서 뛰어 놀고 흙도 집어 먹으며 살던 때가 오히려 병균은 더 없었던 것이지요.

 

세균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 더이상 항균과 살균에 목매지 말고 우리 몸을 알고 세균을 더럽게만 보는 선입견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환절기 비염, 꽃가루 알레르기, 아토피때문에 걱정이시라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엄마라면 더더욱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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