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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라이프 - 힘겨운 일상 속 행복 한 스푼
반디울 글.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9월
평점 :
웹툰을 보지 않는 저로선 정글 라이프가 웹툰이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책장을 펼치니 만화도 아닌 것이 동화도 아닌 것이 펼쳐져서 놀랬어요. 음 쉽게 그냥 읽으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전하는 메세지가 가슴 깊이 울리더라구요.
부제인 힘겨운 일상 속 행복 한 스푼이라는 것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자주 나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인생 100세니 뭐니 해도 날이 추어지고 이젠 젊지 않다는 것이 참 허망할 때가 있는데요.
인생 도둑을 읽다 보니 하루 아침에 늙어버린 노인이 되어 버린, 돌려받을 재간 없는 소중한 시간을 허투로 써버린 철없는 인생 도둑은 바로 나였던 것이라죠. 통장내역서처럼 쓰인 빼도 박도 못하는 인생의 기억들이 발밑에 쏟아지며 인생을 무모하게 소비한 벌은 후회가 밀려오고, 나중 나이 먹어 난 잘 살았다 생각하고 늙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감자녀를 보니 요즘 세태를 실감하네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TV프로그램까지 등장하며 성형수술은 기본처럼 하기도 하는데요. 감자 돌려 깎기가 왜이리 실감이 나면서 웃기지만 씁쓸하기도 합니다.
감자도 고구마도 모두 좋아한다고 하면서 사과 같은 얼굴만 예쁘다고 노래한다지요.
책은 허브 한 스푼, 홍차 한 스푼, 커피 한 스푼, 설탕 한 스푼, 프림 한 스푼 이렇게 목차를 만들었어요.
책의 에피소드라고 해야 하나 이야기들은 희망도 이야기했다, 현실에 대한 신세 한탄도 했다가 합니다. 오늘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지만 내일은 올 것이고 각박하고 치열한 정글 같은 사회에 우린 또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사회에 누군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참 힘들고 지치지만 그 속에 또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있음이 행복할 때도 있잖아요.
편안하게 읽히지만 전하는 메세지는 강하고 마음은 힐링되게 하는 책입니다. 자극적인 내용도 없어 더욱 감성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울적한 날, 힘든 날 곁에 두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