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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클라이머즈 하이 무슨 뜻일까 잠시 생각도 하다가, 표지에 로프를 타고 등반하는 장면이며, 바위가 신문을 연상시키기도 해서 강열한 인상부터 시작하게 된다.
클라이머즈 하이는 예전에 나왔던 1,2를 개정하여 다시 나온 것이고 실제 1985년 일본에서 도쿄에서 오사카로 향하던 JAL항공이 추락해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의 배경과 이 사건을 취재하는 특종을 건지려는 기자들의 전쟁, 그리고 등산을 약속했던 동료의 죽음까지 꽤 다양한 사건들이 연결고리가 되어지고 있다.
두꺼운 불량임에도 쉴새없이 책장이 넘어가는 긴장감에 여름의 무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얼마전 샌프란시스코의 항공기 사고와 일본의 알프스산에서의 사고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JAL항공기의 사고가 난 시기는 내가 어린시절이라 전혀 기억이 없지만 대형 항공기 사고는 꾸준히 일어났던 듯 하다. 그런데 이 항공기 사고 대단했다보다.
시체들을 치아와 지문으로 확일할 정도로 끔찍했다니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이 사건이 소설은 물론이고 영화까지 만들어졌다고 하니 영화도 궁금하기도 하다.
주인공 유키는 지방신문의 프리랜서 기자이다. 8월 어느날 동료인 안자이와 등산을 하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바로 그날 JAL기의 추락사고가 있었고 유키는 총괄데스크를 맡아 사건을 진두지휘하게 되고, 안자이는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피마르는 특종전쟁, 그리고 사고 현장의 참혹한 현TLF,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 같다. 그런데 총 책임자로서의 책임감까지 감내해야 하는 유키이다. 저자가 기자 출신이라 잘 아는 고뇌가 느껴진다.
우리 남편은 딸밖에 없어 느낄 수 없는 부자관계.
유키와 아들 준과 안자이와 아들 린타로의 스토리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료와 오르지 못한 산을 아들과 아들처럼 보살핀 린타로 함께 오르며 찾는 진정한 가족애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유키와 안자이는 어쩜 이 시대의 아버지를 대변하는 듯 하기도 하다.
우리는 내려올 산을 무엇하러 올라가느냐고 하는데 책 속 안자이가 남긴 말 '내려가기 위해서 오른다' 이 말이 자꾸 머리속에 맴돈다.
클라이머즈 하이란 말과 묘하게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