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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세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ㅣ 무라카미 라디오 3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평점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라고 하니 우리딸이 사자가 샐러드를 어떻게 먹어? "책 제목이 이상해" 그럽니다. 진짜로 사자가 샐러드를 먹는 모습의 그림이 무슨 내용일까 호기심을 부르는데요.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으로 우리에게 잘 아려진 분이죠.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는 '무라카미 라디오'의 세번째 단행본이며 패션잡지 <앙앙>의 연재글이기도 합니다.
샐러드를 좋아한다는 그는 세숫대야 크기의 그릇에 샐러드를 먹는다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죠. 저도 양파를 좋아하는데 마우이 어니언은 쓴맛이 없는 단 양파라는데 저도 먹어보고 싶은데요. 하와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니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책을 읽으며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이솝우와 중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말이죠. 원래 '개미와 매미'였답니다. 그리스에는 매미가 서식하므로 이솝은 자연스럽게 매미를 등장시킨 것인데 북유럽 사람들은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해 매미를 베짱이로 바꿔버렸답니다.
6월인데 벌써 30도가 넘으니 여름이 왔다고들 하는데 아직 매미 소리는 듣지 못한 것 같아요. 한 여름 매미소리에 아침잠을 깨버려 시끄러웠는데 매미가 운다니 실제 이솝우화의 이야기가 잘 이해가 됩니다. 베짱이는 어떻게 우는지도 사실 모르잖아요.
독일 출판계는 남성은 원래 작가 지망생이었다가 꿈을 못 이루고 편집자가 된 사례가 많은데 여성 편집자는 그렇지 않다네요. 원래 작가 지망생은 없었다는 겁니다. 요즘 뭐 어는 곳이나 여성이 많은 사회활동을 하는 건 맞지만 출판계도 그런가 봅니다.
일본은 남녀 반반이라는데 특별한 편견이 없답니다. 그런데 커피숖에서 미팅하는데 과일 파르페 시킨 편집자는 좀 엉뚱하긴 합니다. 그걸 일하면서 어지 먹으려고 하는지, 그런데 요즘 파르페가 있긴 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별난 편집자'는 거의 남성이었다네요. 여성이 확실히 이성적이긴 한가봐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수필집이 저는 좋습니다.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좋은 것이겠지요. 양장본이긴 하지만 가벼운 책이기에 부담없기도 하고요.
일상의 가벼운 주제로 위트있게 쓰여져 혼자 킥킥 웃으며 '맞아 맞아'하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