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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오랜 직장 생활을 했고 내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나 자신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부터 들게 합니다.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연봉도 남부럽지 않던 시절 둘째 아이를 낳고는 하나와는 다르게 정말 버겁더라구요. 일이나 아이냐 고민하고 있을 때 엄마가 그러셨지요. 두마리 토끼 잡으려고 하지 말고 하나만 잡으라고! 결국 전 아이를 선택하고 그렇게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남녀는 리더가 되려는 야망에서부터 차이가 난답니다. 남자라면 아마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기회가 왔을 때 뒤로 한발짝 빼기 보다는 먼저 달려들어 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생각해볼게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욕심내어 먼저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과묵하게 일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진 않잖아요.
남자의 성공은 우러러 보고 친해지려는 사람이 많지만 여자가 성공하면 질투의 시선이 더 많고 같은 여성은 오히려 적이 되기도 합니다.
초,중학교의 임원선거에서조차 여학생이 회장이 되려면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야 한다고 할 정도니까요.
우리 사회 뿌리 박혀 있는 이 고정관념이 참 허탈하기도 하고 그만큼 깨기도 힘들다는 생각도 듭니다.
외국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의 정서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미국도 대학 졸업생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지 30년이 넘었지만 정부와 산업계를 주도하는 리더는 대부분 남성이랍니다.
우리나라도 여성 대통령까지 나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하지요. 해마다 여성 사시 합격자가 늘어네 어쩌네 해도 여전히 여성은 리더보다는 보좌하는 사람으로 여성이 성공하면 이슈가 되는 그런 세상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한 여성의 성공 뒤에는 다른 한 여성의 희생자가 있다고들 합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육아를 담당해줄 그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 자리를 대부분 친정엄마가 대신하고 있기도 합니다.
셰릴 샌드버그는 책 속에서 스스로를 복 받은 사람이고 운이 좋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녀는 유복한 집안에 부모님의 생각도 남 달랐고 좋은 대학을 나왔으며 아내를 위해 가사일도 척척하는 남편까지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 모든 여성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스스로 바뀌고 도전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런 환경이라면 더더욱 용기가 생기지 싶기도 하네요.
저자 셰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이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이사회, 린 인 이사회 의장으로 활약하는 인물입니다. 책에서는 여성과 일,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조언과 그녀가 겪었던 경험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당히 협상테이브에 앉으며 위험을 감수하고 목표를 향해 가도록 조언합니다. 여성이라서 불리한 임금협상이나 회의 자리, 멘토링같은 부분은 유용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녀도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보통의 엄마처럼 지내는 일상도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한 여성의 성공을 쓴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처럼 보이지만 남녀 모두 유용한 리더십등 노하우가 많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여성이 늘어날수록 여성 모두가 더욱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셰릴 샌드버그가 닦아놓은 노력처럼 우리 세대가 그리고 더 젊은 세대의 사고가 바뀌고 평등을 위한 노력을 한다면 우리의 딸아이들은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