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군대 간 아들에게
공병호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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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에게...

딸들만 있는 제게 군대에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이나, 아들을 둔 부모의 마음, 군대에 가야하는 아들의 마음등 아무것도 사실 알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아들로 치자면 몇년 후면 군대에 갈 나이의 딸아이를 키우지만 아들을 가진 마음과 딸을 가진 마음은 너무 다르기에 저는 아마 평생 그 마음을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군대이야기를 하기 오래전 남동생이 군대에 가던 날이 생각나더라구요.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기에 군대라는 낯선 곳에 홀로 남겨두고 와야 했던 그 길이 어찌나 길고 멀던지, 눈물은 왜그리도 나던지 엄마맘보다는 못하겠지만 저 역시 그 마음이 애틋하게만 했더랬죠.

 

우리나라에서 군대라는 것 때문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 남자라면 의무이기에 싫어도 가야하고, 정치권이나 연예계에서도 군필이라는 것은 참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으로 인해 한참 혈기왕성할 나이 20대 초반에 결코 짧지 않은 시간 2년을 군대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 어떤 심정일지 갑자기 짠한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흔히 이야기 하기를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고 하지요. 그래야 철이 든다고요. 저의 남편은 군 미필자라 친정아버지가 살짝 걱정하셨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아마 다녀왔다면 또 다른 면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요. 남자라면 다 가야 하는 군대라면 그 복무기간 2년 동안의 시간을 유용히 잘 사용하고 나오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그렇지만 군대간 아들에게만이 아닌 이 시대의 젊은 청춘들에게도 어울리는 글입니다.

책의 초반에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라는 글이 나옵니다. 1849년 12월 22일, 28세의 사형수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남은 시간은 불과 5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생에에 주어닌 마지막 5분은 순식간에 흐르고 그 5분이 끝날 즈음 다급한 목소리로 사형을 중지하라는 황제의 칙령이 내여롭니다. 이 기적과 같은 통지에 그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훗날 불후의 명작을 남기게 되었다죠.

오래전에 읽은 내용인데 이 나이에도 이 글이 제 가슴을 울리게 하더라구요. 나에게도 지금의 5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헛으로 보내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짜피 해야 할 일이고 흘러야 하는 시간이라면 고민도 방황도 그리고 나에 대한 인생의 정리의 시간으로 갖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2년 후 조금 더 달라진 나의 모습, 그리도 미래에 대한 설계가 있다면 좀 더 당당해 지지 싶습니다.

 

마지막 파트의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창은 우리들의 젊은 청춘들에게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는 안내를 해 주는 것 같아 저도 유익하게 잘 읽었는데요.  군대에 가지 않은 남자도 있고 요즘은 여성이라고 옛날과는 다르잖아요.

고민하고 방황하고 힘든 시기 우리나라의 젊은 청춘들에게 우리 부모들이 해주고 싶은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들 가진 마음이나 딸을 가진 마음이나 부모의 마음은 내 한가지니까요. 책 속 추천도서는 군대 간 이웃의 아들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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