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코번 애디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태양을 건너는 아이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니...적어도 실화가 아닌 허구였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한 책이다.

세상에 이런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는 하지만 어찌 사람이 사람을 사고 팔며 인간으로선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 사는지 더구나 딸내미만 키우는 내게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픈 마음을 감출 수가 없고 두려움 마저 든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인신매매단이 있던 아니 지금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런 때가 있었다. 어찌 범죄는 늘 약한 여자, 그리도 아이들이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나라 안에서만 이루어져도 힘든데 국제인신매매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어른인 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주제에 혹여 아이들이 볼까봐 잘못된 시선이 자리 잡을까 두려워졌다.

 

자연재해인 쓰나미, 쓰나미로 인해 행복하고 단란했던 한 가정이 무너지고 부모님을 다 잃은 자매 아할리아와 시타 자매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인도 뭄바이 매음굴로 가게 되고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중년의 남자와 초야를 치룬 아할리아, 그리고 그렇게 매춘부로 살게 된다.

시타는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매춘은 면했지만 마약을 넣은 콘돔 서른알을 삼키고 파리로 가게 된다. 파리의 뒷골목의 레스토랑에서 헛드렛 일을 하며 근근히 살게 되지만 미국 뉴저지에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로 다시 팔려가게 된다.

이렇게 성노예로 착취당하는 아동이 1200만명이나 된다니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상적인 사람들은 분명 아닐 것이다. 어른도 아닌 아동을 상대로 정말 미친짓이다.

이런 힘든 현실속에 자매의 정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다. 아직 어린 그 나이에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다시 만날 것이라며 굳게 믿으며 처한 현실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매가 정말 기특하다. 읽는 나는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고 안타깝기만 현실이 아니 책속을 도망가고 싶은데 말이다.

 

로펌 변호사인 토머스, 식물원에서 소녀가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자신도 알 수 없는 어떤 의지에 이끌려 아내가 있는 나라 인도의 국제 반인신매매 비영리단체로 가게 된다. 인도 뭄바이에서 경찰과 함께 아할리아가 있는 매음굴을 덥치게 되고 그렇게 아할리아는 구출하게 되지만 토머스가 오기 바로전 다시 팔려가게 된 시타를 구하기 위해 파리로 미국으로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토머스같은 변호사가 있기에 그래도 살만은 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절대 탈출할 수 없었을 것 같은 자매를 구출하게 되고 그래서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수 있기에 이건 허구라고 소설이라고 외치고 싶지만 현실이라니 토머스같은 사람이 더 많아야 하고 모든 사람의 관심이 많아져야 하겠다. 소설 속 자매는 구출해 낼 수 있었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인신매매에 의해 거래되는 사람들 2700만 명, 인도의 아동 성노예 120만 명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혹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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