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공부 -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
켄 베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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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의 공부에 대한 열기는 세계적으로도 알아줄 것입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가는 곳 어디든 과외가 성업중이고 학원이 생긴다고 하니 좋게 말하면 교육열이 높이 것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치맛바람만 거센 빈껍질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아기적부터 한글과 영어, 각종 놀이학습과 창의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오히려 아이들의 창의력을 없앤다고 하죠.

자연이 친구요, 사람과 사물이 공부였던 우리의 어린 시절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고 다른 환경이고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최고의 공부가 무엇인지 아이가 커 갈수록 자꾸 의문을 가지게 되네요.

 

제목이 최고의 공부라고 하니 최고의 공부법을 알려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책은 진짜 공부 잘하는 법, 성적 올리는 법, 좋은 스펙 쌓기와 좋은 대학가는 법에만 급급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자 켄 베인 교수는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입니다.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세계 최고 석학들의 교수법을 공개해서 화재가 된 EBS 다큐멘터리<최고의 교수>에 출연하여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샌델, 피츠버그대학교 골드스타인 교수와 같은 최고의 교수 여덟 명을 직접 선정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TV프로를 보았다면 더 잘 이해가 되었지 싶네요.

켄 베인 교수가 그의 아내인 마샤 베인과 함께 100명의 창의적인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30년간 연구한 결과물이 <최고의 공부>입니다. 다양한 인물과 오랜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내공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지금 당장의 성적, 등수에 연연하게 되는 공부가 아닌 자신의 미래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합니다. 단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을 전략적인 학습자라고 하는데요, 저자는 심층적 학습자가 되길 권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전략적 학습자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고의 학생들은 정신 능력의 성장과 호기심 충만한 삶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학점이나 명예보다는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힘을 쏟는다고 합니다. 인생에 중요한 문제들에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존재 의미와 목적을 찾으려고 합니다.

 

요즘 아이가 시험시간이다 보니 자꾸 공부소리를 하게 됨을 어쩔수가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한쪽으로는 지금 당장의 점수에 연연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한데요. 조금 우리의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변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삶은 같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 충만해 어떤 분야건 열심히 파고 들며 공부 일등이 아닌 스스로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싶습니다.

저 또한 최고의 부모가 되려고 하기 보다 아이를 응원해주고 같이 도전해 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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