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감동시킬 여행지 50 - 낭만과 스타일이 가득한 수도권 데이트코스
홍민기.조지은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출판사: 명진출판(2008.2)

지은이: 홍민기.조지은

 부제: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즐긴 여행

여행책을 마주하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책을 덮고 어서빨리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책은 꼭 챙겨서 말이다.)

수도권에 이렇게  낭만적인 곳이 많다는게 부러울 따름이다.

나름 지금 살고 있는 곳에 만족하지만 가끔은 서울이나 윗쪽 지방의 문화적인 환경이 부러울때도 있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계기가 있지 않은가.

멀지만 꼼꼼히 준비해서 떠나는 여행. 기다린만큼 그 설레임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위안을 삼으면서.

 이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시선을 뗄수 없었다. 요즘 한창 그림감상하기에 관심이 많아진때라 갤러리에 관한 부분은 하나도 놓칠수가 없는 알짜배기 정보였고, 아련한 연애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멋진 까페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만날때면 가슴 설레여지기 까지 했다. 휴식처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펜션이 소개될때는 정말 나도 모르게 그곳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했다.

 네가지 테마중에서도 내 맘에 쏙 들어온 부분이 있다면 바로 갤러리 요즘 미술에 대한 심미안을 넓히는 중이라 그런지 더욱 끌리는 장소들이다. 그중에서도 토이키노, 마나스 아트센터,  딸기가 좋아는 가고싶은 목록으로 따로 메모를 해놓았다. 아이둘을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토이키노와 딸기가 좋아는 나도 가보고싶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너무 좋을것 같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삶을 바라보것이 아이들 기준으로 바뀌었다. 무엇이든 아이들에게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고 재밌게 즐길수 있는 곳을 많이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싶은게 엄마 마음이니까.

그런면에서 <토이키노>와 <딸기가 좋아>는 넘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 한창 캐릭터와 장난감등에 열광하는 나이라서 이곳에가면 그야말로 장난감 천국에 와 있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딸기가 좋아>는  얼마전에 신문기사로 읽은 헤이리 북시티 문화마을 정보로 접했었고 그때  다음에 시간을 내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찜해놓은 곳이었다. 그곳을 이책에서 다시금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갑고 기뻤다.  사방곳곳이 딸기캐릭터로 싱그러움을 더해서 너무 앙증맞고 어른이 보기에도 푹 빠져버릴것 같은 만화속 한 장면같은 곳이었다.

<마나스 아트센터>는 미술품 중에서도 조각품들이 많은 입체미술 전시공간이였다. 너무나 매력적인 조각품들을 사진속으로만 접할수 밖에없는  현실이 아쉬울 뿐이였고, 경기도 양평을 한걸음에  내달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부드럽게 이어진 곡선이 작품과 더불어져 있는 모습은 직선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틀을 깨는 자유로운 감상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꼭 한번 가보리라.. 그리고 그 시기가 오기전에 틈틈이 미술을 보는 눈을 높여놓으리라 다짐하면서.

 두번째 테마인 카페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나의 특성상 <반디북 까페> <북 까페 앤드>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도 헤이리 정보를 접하면서 <딸기가 좋아>와 함께 내 여행 목록에 들어있던 곳이다. 사진으로 보니 더욱 즐겁다. 서재처럼 꾸민 공간은 나의 마음에 쏙 들만치 매력적으로 보였고 그곳에 있는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것만으로도 흐뭇했다. 좋은 책과 함께 시간도 흐르고 사람들도 조금씩 커가겠지.

<반디북까페>가 7080의 아련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면 <북까페 앤드>는 젊은이들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활기찬 곳이다.  책만이 아니라 더불어 문화를 함께즐기는 젊은이들의 공간. 나의 대학시절을 떠올려보게 만드는 기분좋은 만남이다.

 ’레스토랑’  아! 말만 들어도 황홀하다. 왜냐면 레스토랑을 가본지가 언젠지 까마득하기 때문이다.이제는 그 기억마저 어렴풋할정도로..ㅋㅋ 첫애 임신 했던 2005년 결혼기념일에 가보곤 아직 가보지 못했으니 , 그간절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밖에서 먹는 외식도 애둘을 데리고 다니다보니 여유롭게 먹어본 기억이 없으니 말이다.레스토랑 가기는 더욱 상상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애들이 크면 갈 수 있으려나, 연애때 다녔던 까페. 레스토랑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그러기에 세번째 테마인 ’레스토랑’은 나에게 그림의 떡이다..

레스토랑’궁’에 가서 왕비대접을 좀 받으면 이런 아쉬움이 조금 덜해지려나.이름에서 더 끌리는 곳이다. <부엌과 서재사이>는 책을 좋아하는 내가 당연히 지나칠수 없는곳인데다, 결혼하고 아줌마가 되니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하는 곳이 부엌이라 그런지 더욱 친근감이 가는 곳이었다.  <올리바>와<젠 하이드 어웨이>는 도심에서 만나는 비밀의 화원같은 느낌에 이곳까지 산뜻한 향내가 날것 같다.레스토랑 한가운데 정원을 꾸민 <젠 하이드 어웨이>는 상쾌함과 편안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곳이다. 태교하면서도 무엇보다 깨끗한 공기와 상쾌한 녹음. 푸르름을 아이에게도 전하려고 했던 나였기에 이곳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친구 싸이 홈피에서 살짝 엿본 노멤버 팬션.. 질투가 날만큼 부러웠던 곳이었는데  하루의 숙박비를 보고 갈수 있을까 싶은 아쉬움이 들었다. 여행하길 좋아하는 울 부부지만 왠만하면 자는곳에는 돈을 아끼는 편이라 신랑이 가자고 졸라도 내가 결정을 못할테니까 말이다.

섬속의 섬<나문재>는 자연 그대로를 책속에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자연과 하나를 이루고 있었다. 섬전체가 팬션공간이라고 하니 펜션외에도 너무나 볼거리가 많을것 같았다.숲속에 둘러싸인 펜션에서 바라보는 서해 바닷가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산과 바다를 함께 어우르는 일석이조의 효과. 가보고 싶은 곳이 또 늘었다.

갤러리에서 지성을 충족시키고 까페에서 분위기를 즐기고,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펜션에서 하룻밤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나온 기분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낯선곳,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떠난 여행..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즐긴 여행..

책이주는  또 하나의 기쁨이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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