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리더십 - 애플 테크 리더가 들려주는 30가지 비법
마이클 롭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플 테크 리더가 들려주는 30가지 비법이라는 부제에 끌려 이번 리뷰도서로 신청한 것 같다.

저자의 이력은 대단하다. 인터넷 브라우저의 모태인 넷스케이프부터 애플, 슬랙까지 우리가 한번쯤 이름을 들어본 빅테크 기업들에서 전부 일했던 경험이 있다. 어떤 사람은 한 곳 다니기도 힘든 이런 유명한 회사들을 두루 두루 다녀본 이력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써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고 거기에 어떤 비법이 숨어있을까 궁금해하며 첫장을 폈다.

이 책은 개발자보단 관리자로써의 커리어 패쓰에 대한 안내서 같은 느낌이다. 비록 지금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고 개발자로 직무 변경이 일어나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많은 흥미가 생겼다.

1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은 '성과 관리가 능사는 아니다'라는 부분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써 항상 성과를 달성하는 것에 민감하고 내가 앞으로 관리자가 되더라도 성과에 비례해 철저히 구분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성과 관리'라는 두 단어를 머릿속으로 떠올리지도 말라고 조언한다. 도입부에서 이러한 말을 보고 이렇다면 조직이 너무 느슨해지진 않을까하는 우려가 생겼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것은 관리자가 기대하는 성과와 실제 실무자의 성과 사이에 갭을 좁힐 수 있는 몇 달의 유예기간을 주라는 것 이었다. 초장부터 관리자니까 조직원들의 성과를 철저히 관리해야된다고 생각하면 그 조직원들과의 상호작용이 어색해지고 딱딱해진다는 것 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물론 업무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꽤나 설득력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다음 읽으면서 내가 예전에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뼈저리게 느낀 '고통스어루 정도로 많이 위임하라' 섹션이었다. 나도 성향이 약간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하려는 성격이 있어서 일의 진행이 더디고 답답하다고 느낄 경우 아랫 사람을 믿기보다는 내가 먼저 처리해버리는 방식의 일처리를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일을 진행할 경우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신뢰'가 싹트기 힘들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얻게 된다. 132쪽에 나와있는 각각의 경험 수주네서 위임 행위에 대한 설명은 앞으로 내가 관리자가 됐을 때 특히 유용할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