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3.5 정도...한번에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어요. <네 이웃의 소녀를 탐하라> 는 제목 대신 '네 이웃의 소녀를 지켜라' 라는 제목으로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책이네요. 실제로 중반부까지는 소년이 소녀를 몰래 지키기 위해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얘기가 주된 내용이구요. 소년의 지고지순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였으면 흐뭇하고 좋았을텐데 그보다는 작가는 남주의 지독한 소유욕, 집착, 욕망같은것에 포커스를 맞추는걸 선호하는것 같아서 아쉬운 책이에요. 잔잔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 개인의 취향탓인지도 모르겠지만 감정적으로 숨기는게 많은 남주가 별로 맘에 들지 않고 남주와 동갑이지만 정신연령은 더 어리고 순진한 여주도 별로였어요. 남주가 자꾸 협박으로 여주와 가까운 사이가 되려는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여주를 다치게 해서 불구로 만들어서 평생 돌보며 자신옆에 두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강한 소유욕을 드러낼때 소름이 살짝 돋는 느낌이었어요. 여주도 어렸을때부터 항상 같이 지낸 남주에게 길들여져서 남주를 사랑하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큰 일 날 뻔 했을것 같이 남주의 집착이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