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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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혈(賣血), 한자 그대로 피를 판다는 얘기다.

쉽게 큰돈을 쥘 수 있어서 어려울때마다 피를 팔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허삼관.

 

큰아들 일락이 친자식이 아닌 이웃 하소용의 아들인걸 알고 구박하면서도 내치지는 않는

그의 캐릭터가 첨엔 이해가 안됐다.

하지만 하소용의 사고로 인해 큰아들을 진짜 아들로 인정하게 된 이후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의 그의 인생은 '희생'이란 한마디로 집약될수 있었다.

간염으로 쓰러진 큰아들과 집으로 찾아온 둘째 아들의 상사를 대접하기 위해 

명에 위협을 느낄만큼 피를 팔아야 했던 따뜻한 부정은 눈물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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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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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애널리스트였던 저자가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끼고 전세계 장사꾼들을 상대로

돈을 벌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보기로 결심한 후 세계여행을 떠난다.

 

12개국을 돌며 현지 사정에 어두워 막심한 손해를 본 경우, 생각외의 이익을 남긴 경우등을

재치있는 말솜씨로 풀어놔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사람사는 곳이 다 그렇듯 상냥한 얼굴로 거래에 어두운 사람의 등을 후려치는 악덕상인들이 있는

반면에 경제 침체기에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친환경 제품만 쓰는 의식있는 상인들도 있었다.

 

거대자본이 세계경제를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푼돈 거래가 세계경제의 기반이 된다는 점과

언제 닥칠지 모르는 험난한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선 자신에게 효율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이

훅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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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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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권이 없는 창녀들의 아이들을 키워주는 로자 아줌마와 아랍꼬마 모모의

관계는 왠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와 뽀르뚜가의 우정을 연상케한다.

 

뚱뚱한 아줌마가 보기 싫어 골탕을 먹이기도 하고 상점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지만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모모도 그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어린아이일 뿐이었다.

늙고 병들어 거동이 불편한 로자 아줌마에 대한, 엘리베이터 없는 7층 아파트에 같이 사는

이웃 주민들의 우정은 참으로 훈훈하고 눈물겹다.

 

삶의 버팀목인 로자 아줌마를 잃었지만 모모의 삶이 비극적이지만은 않은것은,

밑바닥에서 힘들게 살아도 마음만은 따뜻한 이웃들과 인생의 소소한 진리를 알려주는

하멜 할아버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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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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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연쇄살인마라니..

하여간 이 냥반의 작품은 주인공들도 독특해

 

이 작품은 널널한 페이지 활용으로 장편으로 보일 뿐 중편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 두께와 간결한 문체로 인해 읽기 쉽고 이해도 쉽다.

그러던 찰나, 딸이 혹 박주태에게 살해당하지 않을까 주인공과 같이 맘 졸이다가 맞은

마지막 반전은 날 혼란속에 빠뜨렸다.

자기 입으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했는데도 시점이 1인칭이다 보니 

그걸 간과해버린거다.

 

그럼 박주태는 누구인가? 그가 만들어낸 허상인가? 자신의 젊은시절 모습인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을 믿는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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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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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의 환영과도 같은 리버보이를 만나면서 소녀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한단계 성숙해진다.

작은 물줄기가 모여 강이 되고 그 강이 흘러 바다를 이루고...

우리 인생도 이와 같이 흐르고 흐른다.

 

이 책의 소개엔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을 거머 쥔 최고의 성장소설이란 타이틀이 붙어있다.

글쎄... 영국 사람들은 그렇게 느꼈나 모르겠는데 난 그저 잔잔하기만 할 뿐 영혼을 울려대는

감동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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