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 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 개정증보판 서해문집 오래된책방 2
유성룡 지음, 김흥식 옮김 / 서해문집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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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속에서 환란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당시 재상의

기록은 역사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뜻깊은 자료다.

 

'내가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라는 제목처럼 이런 비극이 발생할수 밖에 없었던 안팎의 

상황들을, 두둔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사실대로 기록해서 지금껏 알지 못했던 당시의

상황들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조선통신사를 통해 일본의 침략을 예견하고 십만양병설이 주장되었어도 정쟁으로 인해 묵살되고

제대로된 장수가 없어 열흘만에 서울이 함락되었으며 임금이 백성을 버리고 의주까지 피신을

가게 되고 결국 명나라 군대의 파병까지...

이런 역사적 치욕은 읽는 내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지만 이 기록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금

이런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후대인의 사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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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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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행복이다.'

 

행복하지 않은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행복이라는 주제로 여행을 다니면서 얻은 배움을

풀어놓은 책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고 남들보다 가진게 많으면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꾸뻬씨는 좋은 호텔에서 고급 와인을 마시면서도 항상 얼굴에 근심이

깃든 친구를 만난 반면에 길거리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수다를 떨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정부 여자들도 보게 된다.

 

물질적인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얘기 못하겠지만 많은 현대인들이 남들과의 비교로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고,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쫓아 자신의 정신이 황폐해져 가는 것을 망각하는 듯하다.

이런 '불행하지 않으면서도 불행한' 현대인들에게 꾸뻬씨가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에서 얻은

소소한 깨달음들은 잠시나마 그런 현재의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다.

 

'배움1.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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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 a True Story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1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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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팬으로써 제목부터가 참 구미를 당기는 책이었고 베를린의 스타 변호사가

글빨도 뛰어나다는 책소개에 혹해서 읽었는데 음...

그냥 <그것이 알고 싶다>를 책으로 읽는 느낌?ㅋㅋ

 

내용은 여러 살인사건을 체험했던 변호사가 사건 이면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소설처럼

들려주는 형식이다.  

비록 사람을 죽였지만 죽일 수 밖에 없었던, 또는 그렇게 몰고 간 상황들이 상당히 개연성이 있어서

오히려 가해자를 동정하게끔 만들어 버린다.

 

이런 것이 참 위험한 생각이지만, 법이란것도 어차피 사람이 만들고 집행하다보니

보편적인 정서로 봤을 때 정상참작이 될 만한 책속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함을 엿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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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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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독일 아마존이 선정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라는 말이

마케팅용 문구가 아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책을 읽는데 영화 한편을 보는 느낌이 들 만큼 소설이 입체적이다.

'백설공주는 누가 죽였으며 어디로 갔을까?'란 궁금증으로 시작된 작품은

점점 악행의 근원이 밝혀지면서 한 사람에 대한 집단의 폭력에 대한 분노로

마무리 되었다.

 

어쩜 사람들이 그럴 수 있을까.

자신 또는 가족의 과오를 덮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철저하게 파괴해놓고

자신들이 피해자인냥 구는 집단 대중들의 광기가 무서우면서 허탈감을 금할 수 없었다.

 

스토리상의 구성도 좋지만 이 작품이 주는 사회적 메세지 또한 충분히 생각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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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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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을 듣고 사서 쟁겨놨다가 주말에 한방에 끝내버린 작품.

그 두꺼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잠시나마 책을 덮지 못할만큼 내용은 흥미진진함 그 자체다.

 

그저 평범했던 한 가장은 어쩌다가 어린 여자아이를 죽이고 아내를 댐에 던져 버렸으며

마을 사람들을 수몰시킨 마귀가 돼 버렸을까.

한순간의 실수로 그가 몰고 온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삶이

지옥이 됐지만 결과 이전의 과정을 짚어 나가다 보면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사랑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 한국소설 중에서 이렇게 강한 흡입력을 지닌 작품이 있었던가 싶을 만큼

이 작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상당하다.

과연 베스트 셀러가 될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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