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로밖에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신세를 탓하자.모국어에는 운율이 없고,리듬이 없고,혁명이 없다.플래카드에만 존재하는 모국어.
아무는 밤이지만 그것은 결국 어떻게든 간에 존재하려는 기술
이게 혹시 마지막인가.그녀는 문득 의문했고, 살아오는 동안 두어 차례 같은 의문을 가졌던 순간들을 기억했다. 그때마다 짐작이 비껴가곤 했는데, 기어이 오늘인가.
나 영원한 아이는 내게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이들과 내게서 멀어 나를 보지 못하는, 하지만 나는 볼 수 있는 이들을 위해 희생했다.그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눈길을 주고그들을 보고 싶어서 떨리고 빛나는 마음을 전했다.나는 그들 앞에 극복할 수 있는 길들의 씨앗을 뿌렸지만말하지는 않았다.곧 그들 중 누군가는그들 안을 들여다보는 얼굴을 알아채고,더 질문 하지 않았다.
나는 사랑으로부터 모든 것을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