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번째 세계의 태임이 텔레포터
남유하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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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웅덩이 위에 서 있는 누군가,

하지만 물 웅덩이 위에 비친 모습은

서 있는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인데요.

'나'이지만 '나'가 아닌 또 하나의 '나'의 모습

<162번째 세계의 태임이>



인공 자궁 '에그'에서 태어난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난,

학교에서 단 한 명 뿐인 '자연의 아이' 태임이

그래서 좋은 유전자만 골라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하나같이 날씬한)

이 세상에 나온 아이들과 다르게

비만 유전자를 가진, 살집 있는 아이는 그녀 뿐!

같은 반의 아리 패거리들은

그들과 다른 자연의 아이인 태임이를

배양육, 고깃덩어리, 골동품이라 부르며

따돌리고 괴롭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국립 과학관에 견학을 가게 된

태임이와 반 아이들

이 곳에서도 아리 패거리들은

여전히 태임이를 괴롭히고,

태임이는 과학관에 전시된 최초의 타임머신

'타이미 011호'에 갇히게 되며

15년 후의 미래로 시간 여행을 가게 되지요.



"안녕, 과거의 나."

국립 과학관이라는 장소는 똑같지만

어딘가 어둡고 음침한 느낌인 15년 후의 미래,

그리고 만나게 된 퀭한 모습의 식이 장애를 앓으며

반 친구들에게 복수를 꿈꾸고 있는

29살의 태임이

그녀는 15년 전 아리 패거리가 태임이에게 한

끔직한 일들에 대해 말해주며

태임이와 함께 15년 전 다시 오늘로 돌아와

태임이가 보는 눈 앞에서

친구들이 탄 에어 버스에 폭탄을 설치하고

폭발하게 만드는데...




"내게 죄책감이나는 말은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15년 후의 내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혼자만 살아남게 된 태임이는

커다란 죄책감에 시달리며

미래의 내가 저지를 사건을 더이상 방관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미래를 바꾸어 보고자

폭발 사건이 벌어진 과거로

'타이미 011호'를 작동, 시간 여행하지만

그녀가 알고 있던 그 날과는 어딘가 묘하게 다른채

2번째의 폭발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버스에 타고있던 과거의 '나' 역시

폭발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아무 것도 막지 못한 채 과거의 내가 사라진 태임이

현재의 태임도 이 세계에서 사라졌을까?!


-


<162번째 세계의 태임이>는

가까운 미래에 진짜 이루어질 것만 같은 이야기를

판타지 가득한 스토리로 그려내고 있는

영어덜트 SF 소설이에요.

타임 머신, 평행 세계, 차원 이동 등

신비롭고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해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굉장히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스토리와 다양한 상황 덕분에

결말을 1도 예측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네요.

"힘들 때도 아플 때도 있겠지만

결국엔 괜찮을 거야."

"네 미래는 지금부터 네가 만들어 가면 돼.

모든 건 너한테 달린거야."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며

점차 주체적으로 변화하는 태임이의 모습도

각기 다른 세계에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n번째 태임이도

모두 응원하게 되는

<162번째 세계의 태임이>

그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개개인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느껴보며

오늘의 '나'는 몇 번째 세계의 '나'일지

기분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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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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