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놀이 가을편 : 달맞이 괴담 도깨비 놀이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간 전부터 화제성 1위!

출간과 동시에 어린이 판타지 부문

베스트셀러에 등극, 아니 장악해버리는

히로시마 레이코표 판타지 소설들



친근감 있는 소재에

작가님 특유의 신비로운 필력을 불어넣어

아이들로 하여금 상상 속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데요.

그동안 출간된 책들이

초등 저학년 맞춤 순한맛 판타지였다면



이번에는 오싹하고 섬뜩하지만

한편으로는 신비로운 '도깨비 이야기'로

초등 중, 고학년의 입맛을 사로잡으러

우리 곁에 찾아왔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도깨비 놀이> 시리즈



이번에는 가을, 겨울편이 동시에 출간되어

잠깐의 기다림도 없이

계절의 특색이 살아있는 섬뜩한 이야기에

더 깊이있게 몰입할 수 있었는데요.






고즈넉한 가을밤의 오싹한 공포를

여섯 개의 에피소드에 그려내고 있는

<도깨비 놀이 가을편 : 달맞이 괴담>



달맞이 / 숨바꼭질 / 손가락 걸기

풀벌레 소리 / 지나가세요 / 저글링



우리에게 친숙한 놀이 이름이자

서정적인 느낌 가득인 목차만 보면

'이게 무슨 오싹한 이야기야'라며 마음을 놓겠지만

시작의 노래, 에피소드, 마무리 노래까지

어느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데...




/ 달맞이 /



음력 8월 보름날 밤, 집 안을 억새로 장식하고

달맞이를 하는 것이 풍습인 어느 동네



열 살 난 쌍둥이 자매 쓰나와 하나 역시

달맞이에 쓸 억새를 구하러 들판으로 나가고

정신없이 억새를 베는 사이 날은 저물고

자신들의 키보다 훨씬 큰 억새들에

둘러싸여 버리게 되는데..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들판을 벗어 날 수 없었던 두 사람 앞에

무서울 정도로 깡마른 남자아이가 나타나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데



"배고파. 먹을 것을 줘. 이리 내놔."

"들었어? 아무것도 없대. 이 아이들 , 왠지 맛있어 보여."



마침 하나가 가지고 있던 사탕을 내밀자

그것을 허겁지겁 먹어치운 남자아이는

빼빼 말랐던 몸에 통통하게 살이 오르며 사라지지만


똑같은 상황이 반복해서 벌어지며

하나가 가지고 있던 사탕도 다 떨어지게 되고,

굶주림에 지친 아이들의 눈빛이 돌연 변하며

두 사람의 팔다리와 볼을 꼬집기 시작하자



쓰나와 하나 역시 이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몸이 바짝바짝 말라가고 살이 푹푹 꺼지며

강한 허기를 느끼게 되는데..





배고픈 채로 굶어죽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귀'라는 도깨비가 된 아이들과

그들에게 눈도장이 찍혀버린 쌍둥이



그리고 새하얀 경단을 가득 담은 쟁반을 들고

쓰나와 히나에게 달려오는 엄마



아귀에 씌인, 아귀의 손아귀에 잡힌 쓰나와 히나는

이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도깨비 놀이 가을편 : 달맞이 괴담> 에피소드 중

가장 첫 장을 차지하고 있는 '달맞이'



밝은 달을 즐기는 일본의 오래된 전통과

가을을 맞아 결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음식에

도깨비 이야기를 절묘하게 섞어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는데요.



도깨비 놀이 봄, 여름편에 비해

유독 <도깨비 놀이 가을편 : 달맞이 괴담>이

읽는 내내 소름이 오소소 돋았던건



각각의 에피소드 마다

'가을'의 스산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너무 잘 표현한 히로시마 레이코표 문장 하나하나!



"길쭉한 잎이 스산하게 흔들리며

불안한 분위기를 풍겼다.

기다란 억새 사이로 마치 무언가가

여기저기 숨어 있는 것처럼"



"미지근한 바람이었다.

시오리는 마치 무언가가 자신을 긴 혓바닥으로

날름 핥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러한 문장 덕분에

잔혹하거나 선정적인 장면 묘사 없이도

소설 속에서 말하고 있는 그 자리, 그 상황에

나 혼자 우뚝 서서 공포감, 불안감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는데



이 느낌이 꼭 공포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만나기 바로 전,

심장이 가장 쫄깃한 부분을 접하는 것만 같아

책 읽는 내내 오싹하고 기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만들며

차분하면서도 섬뜩한, 강약 조절 제대로 되는

찐공포를 경험할 수 있었답니다.





간담이 서늘해지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어린이 공포 판타지 <도깨비 놀이> 시리즈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이 책과 함께 시원한 여름밤 보내길 바라요 :)





#넥서스Friends #히로시마레이코 #도깨비놀이

#도깨비놀이가을편 #달맞이괴담

#어린이판타지 #베스트셀러 #오싹한이야기

#오싹한공포 #어린이소설 #공포소설

#손에서놓을수가없네 #빠져든다 #등골이오싹





넥서스 Friends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