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 전천당 번외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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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안 읽어본 초등학생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광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



18권까지 이어진 방대한 세계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두터운 팬층을 유지하며

"신비롭고 기묘한 판타지=히로시마 레이코"라는

공식을 자연스럽게 각인시켰는데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

베니코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순한맛 에피소드를 펼쳤다면


이번에 출간된 전천당 스핀오프 격인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은 완전 반대의 매운맛!



전천당의 핵심 빌런들인

카이도와 요도미의 조합만으로도 이미 쎈데

한밤중에 열리는 수수께끼의 놀이공원이라니

시작 전부터 섬뜩함과 오싹함이 가득!!


무언가 꿍꿍이가 있을 것 같지만

속절없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카이도의 초대에 함께 응해볼까요?!



목차만 읽었을 뿐인데

이미 카이도가 운영하는 오싹한 놀이공원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것만 같은 느낌의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두근두근 대관람차 / 지옥의 롤러코스터

중독 팝콘 / 어느 과자 가게에서 / 마령의 점술집

바이바이 회전목마 / 밤바람 골목 극장



전천당과 마찬가지로 7가지 단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긴 글 읽기가 어려운 친구들도,

아직 전천당을 읽지 않은 친구들도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만의 매력에 빠져

책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episode 1. 두근두근 대관람차


아빠와의 야간 드라이브 약속이 취소되어

한껏 짜증이 올라있는 아홉 살 하루타


그의 앞의 놀랄 만큼 키가 크고 몸은 연필처럼 가늘며

머리부터 발 끝까지 검은색으로 도배를 한 카이도가 나타나

누구나 혹할 만한 특A급 영업용 멘트를 던지며

<천옥원> 놀이공원의 체험 티켓을 건네주는데...




이 체험 티켓은 <천옥원> 놀이공원 안에 있는

놀이 기구나 기념품 가운데

딱 한가지만 골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수상함 가득이지만

반짝반짝 빛이 나는 놀이공원에

이미 속수무책으로 마음을 빼앗긴 하루타


어떤 놀이공원에서도 본 적 없는

크고 멋진 대관람차를 선택해 타려고 하지만

대관람차 이용 규정상

꼭 2명이 함께 타야한다는 것!



혼자 천옥원에 온 하루타는 잠시 고민하지만

직원이 데리고 온,

천옥원에 여러 번 왔었다고 말하는

치사와 함께 대관람차를 타게 되는데...


치사와 좋은 시간을 보낸 후

순식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하루타


치사가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은 마음에

천옥원을 가기 전보다

짜증과 슬픔은 더 폭주하고 있었는데

그 때 소리없이 나타난 치사


그리고 방긋 웃는 치사의 얼굴이

서서히 희미해지며

해골로 변해버리게 되는데...


<천옥원>의 대관람차를 함께 탄 하루타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탄 건 <두근두근 대관람차>야.

두 사람이 함께 타면 연인으로 맺어져."


"두 번 다시 이 손을 놓지 않을거야."


episode 3. 중독 팝콘



스물다섯 살 란은 입사 동기이자

늘 방글방글 웃으며 일 잘하는 고토코가

괜히 언짢고 마음에 들지 않는데요.


퇴근 후 만난 친구 사오리에게

고토코의 험담을 늘어놓지만

사오리는 도리어 란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건내고...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씩씩거리는 란 앞에

어둠의 기운이 가득한 카이도가 나타나

<천옥원>에 입장할 수 있는 한 장의 티켓을 주고,



그 곳에서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선물 받는 사람이 불행해지는

<중독 팝콘>을 사게 되는데...


"이걸 먹은 사람은

아무리 친절하고 다정하고 착하다고 해도

어둠이라는 병에 물들고 말아."


"중독 팝콘을 먹고 싶어!

그걸 안 먹으면 나 죽어요! 죽을 것 같다고!"


고토코에게 중독 팝콘을 건내기 전

생각과 다르게 몸이 먼저 반응해

<중독 팝콘>을 다 먹어 버리게 되는 란


마음에 어둠을 품고 있는 란 같은 사람에게는

<중독 팝콘>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

말 그대로 '중독'이 되어버리게 되고,

중독 팝콘을 얻기 위해서는

<천옥원>에서 365일 쉬지 않고

일을 해야만 한다는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타인에게 나쁜 마음을 품어

더블 빌런 카이도와 요도미의 꾐에 빠지게 된 란


머릿속이 <중독 팝콘>으로 가득찬 란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대로 영영 천옥원에 갇혀버리는건 아닐까요?!




-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에

섬뜩함과 오싹함을 절묘하게 섞어

히로시마 레이코 특유의 분위기로 풀어내고 있는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놀이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트랙션마다

무시무시한 에피소드들이

어찌나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지

현실 세계 속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대관람차가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았는데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탐욕적이고, 뭐든지 남 탓하고, 짜증만 부리는

아이 또는 어른들에게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을 통해 간접 경험해보며


올바른 생활, 바른 인성에 대해

아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세계관을

한 층 더 견고하게 만들며

또 다른 판타지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카이도가 선물하는 천옥원 체험 티켓으로

무더위를 한 방에 싹!

등골이 오싹하고 서늘해지게 만드는 이야기

지금 당장 만나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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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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