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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 애써 바꾸지 않아도 그냥 나로 살아도
이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어른인 척>, <하루일기>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에요>
그녀만의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이진이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어요.
애써 바꾸지 않아도
그냥 나로 살아도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이진이 글 그림 / 위즈덤하우스
남들 눈치보는 "나" 또는 "우리"에게
담백하지만 확실한 뜻을 가지고 던지는
묘한 주문 같은 제목의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일 수도 있는데
제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걸 보니
아직은 책 제목대로 살지 못하고 있나봐요.
세상에 한껏 휘둘리며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인생이라
어떻게 저렇게 당당한 말을 뱉을 수 있을까
저런 용기와 자존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함 마음 가득인 채로
홀린 듯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사는게 참 피곤하다고 생각되는 세상이지만
고난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만 있다면
견뎌낸 시간만큼 단단해지는 언젠가
상처도 경험이 되는 날이 오겠지
4개의 장에 100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및 경험에 대해
일상의 언어로 조곤조곤 이야기 하고 있어요.
한장 한장 읽다보면 작가의 이야기인지
내 이야기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미친 공감력이 형성되는데
이게 이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답니다.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말인가봐.
사람들 사이에 앉아서 사소한 이야기를 듣는 것뿐인데도
내 마음이 환기가 될 때가 있으니까."
p.020 환기가 필요해
"똑같은 고난이 주어져도 마음가짐 하나로
그 고난은 쉽게 넘을 수 있는 언덕이 되기도 하고
평생 넘을 수 없는 산이 되기도 한다."
p.048 고난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만 있다면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 자꾸 꺼내고...
탁탁 털어내고... 햇볕에 말리면...
상처도 경험이 되는 날이 오겠지."
p.030 상처가 경험이 될 때까지
"과거의 나를 드러내는 것에
겁먹지 않는 어른이 되길기를 바란다."
p.076 과거의 나를 넘어서는 방법
"세상의 중심을, 나의 가치를
남들의 시선에 두지 말고 나 자신에게 두자.
내 마음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보자.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만들어보자."
p.238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든다
어느 것 하나 허투로 읽고 넘어갈 말 없이
마음에 새겨지는 이진이 작가의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이렇게 해라 정확한 방향을 정해주지는 않지만
각자의 인생과 삶에 맞춰 각자의 걸음으로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녀의 글
이 덤덤하고 묵직한 위로 덕분에
나를 지키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며
온전히 나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시선에 신경쓰고
인정받고 싶어 눈치보며 할 말 못하던 내가
하루 아침에 다른 사람 되 듯
변할 수는 없겠지만
"그 사람 하나 날 싫어한다고
내 인생 망하지 않아"
이 말을 마음 속에 품고 생각을 바꾼다면
언제가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진짜 내 모습을 마음껏 드러내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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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