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벽초선생님의 장길산이 다시금 발간되고 있던데, 민중의 통쾌한 한풀이를 느껴야 되는지,
옛 문화와 표현의 소중함을 받아들여야하는지,
잘못된 지배계급과 불합리한 사회의 전복에 대한 통찰을 꿈꾸게 하는지...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모르겠습니다.
물론, '백성의 착취로 이루어진' 양반의 부를 빼앗고, 백성들을 돕는일은 분명 속칭 '의적'이 행하는 일입니다.
의적.. 어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의로운 도적 의로운 도둑..
결론은 도둑입니다. 도둑은 도둑 입니다. 양반도 백성에게 빼았고 왕도 뺏아서 만들어진거 아니냐 하면,
그 민족에 대한 부정입니다. 전체에 대한 거부입니다. 현실에 대한 강한 거부입니다.
신창원이 도둑질한걸 가난한 사람 몇에게 나눠주었다고 그가 의적입니까? 그는 개인이고
국민의 정서를 등에 업고 행한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탈옥수에 도둑놈이다 치부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길산은 소위 백성을 등에 업은 혁명가 인가요..?
작은것을 크게 말하고 ,사실은 왜곡 축소하는 사회가 지금 현재 사회입니다.
대중을 상대로 무언가를 하기엔 딱 좋은 시기가 지금입니다. 과연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장길산이 행한일은 도둑질 입니다. 나라를 훔친것 보다야 크냐 하겠지만, 결론은 도둑질이고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수가 절대적인 수도 아닐 뿐 더러 그 행하는 방식도 급진적인데다 옳지 못합니다.
어쩔수 없지 않느냐... 그 당시에는 최선이지 않느냐...
눈에는 눈, 주먹에는 주먹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말입니다.
보복 심리의 느낌이 가시지 않는, 되갚아주려는 말 같아서 마음이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