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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라이프 - 품위 있는 직장생활을 위한 76가지 방법
몰리 어만 지음, 김지나 옮김 / 맥스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때때로 업무를 잘 처리하는 것 보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나 내가 어떻게 비추어지는 지가 신경쓰일 때가 많습니다.
업무 같은 경우는 처음엔 못하더라도 하다보면(?) 잘하게 되어있고, 알아서 요령을 터득하기 마련이지만 사회초년생들에게 가장 신경쓰이는 건 아무래도 사회생활이 아닐까요?
A업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는 선임에게 물어보고 배우면 되지만, 직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대해서 조언을 얻기는 쉽지 않죠.
뭐 주변에 좀 더 일찍 취직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되기야 하겠지만 사사건건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래도 되는지, 저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 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과 내 생활을 어떻게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회사에 갈려서 소모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내 생활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들어 '워라밸'이 강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때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말을 하면 안되지만 직장생활 꿀팁이나 아무튼 그런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류의 책들은 좀 뻔하고 지루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싫게(..) 생기기 마련인데 이 책은 좀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목차만 봐도 느낄 수 있는 독특함!
'인포그래픽'을 활용해서 보기 쉽게, 깔끔하게, 스타일리쉬하게 구성된 책이었어요.
이 책이 이렇게 구성됐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책을 펼치자마자 꽤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책의 디자인적인 부분을 꽤 신경쓰는 편이어서 그런지 이런 신선한 시도가 좋았어요.
목차뿐만이 아니라 이 책의 모든 내용 구성이 인포그래픽으로 되어 있어요!
'내려 보듯 무시하는 동료 다루기'는 특히 유쾌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페이지예요.
이 책은 여러 방면에서 유용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굳이 단점을 꼽아보자면 저자인 몰리 어만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회사 문화와 조금 동떨어진 내용을 다루고 있는 부분도 일부 있다는 거예요.
가령 '공짜 술은 적당히 마셔라'라는 항목에서는 술을 공짜로 제공하는 회사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 (직원들을 위한 주류 냉장고(?)도 제공된다고;) 우리나라도 요즘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쓰는 회사들이 제법 많아져서 이런 회사가 어딘가엔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적어도... 내가 다니는 회사는 아니라는 거... ^_T...
주륵...
이런 부분에서 때때로 낯설어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 대부분은 우리나라 직장생활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공감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요.
장점은 위에서 내내 말한 인포그래픽에 대한 거라고 생각해요. 인포그래픽으로 스타일리쉬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펼치는 데 부담이 없고(!) 구구절절 회사에서는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고 길게 쓰여 있는게 아니라 간결하게 딱딱 필요한 부분만 정리가 되어 있어서 그때그때 펼쳐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꼰대(..)처럼 구구절절 나때는 이런 일이 있었고 저런 사원이 있었고 이런 자기 경험썰을 풀지 않는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이런 류의 책들에 때때로 본인 경험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미있는 경험도 있지만 진짜 Tmi라고 느껴지는 경험썰들이 많잖아요. 이 책에는 없습니다!
그냥 필요한 것만! 간결하고 깔끔하게! 한 눈에 들어오게! 인포그래픽을 활용해서! 구성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사회초년생분들과 이런 저런 회사를 이직하며 옮겨다니면서 여러 회사의 분위기에 그때그때 적응하기 힘들어서 나만의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서평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제공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