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없다? - 하나님의 긴박한 사랑
프랜시스 챈 & 프레스턴 스프링클 지음, 이상준 옮김 / 두란노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지옥은 없다를 읽고_회복되는 영혼의 떨림.


주님, 주님의 율례들이 제시하는 길을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내가 언제까지든지 그것을 지키겠습니다. 나를 깨우쳐 주십시오. 내가 주님의 법을 살펴보면서, 온 마음을 기울여서 지키겠습니다. 내가 주님의 계명들이 가리키는 길을 걷게 하여주십시오. 내가 기쁨을 누릴 길은 이 길 뿐입니다. ......


시편119편의 일부이다. 시편기자의 영혼의 떨림이 느껴진다. 주님의 하신 말씀에 귀 기울이고 온전히 순복하기를 원하는 그의 중심이 전해져온다.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가득담긴  이 고백이 참 부럽고,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영혼의 떨림...주님 말씀 앞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를 원하는 중심을 나는 언제부터 놓쳐버렸던가 하고 생각하게 한다. “지옥은 없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했다. 무엇 때문에 나는 그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말았나? 그것을 제대로 느껴보고 실제로 살아갔던 때가 있었던가? 그래 그때가 있기는 했었지. 조금이라도 그분의 뜻에 벗어나게 되었을 때 죄에 대해 아파하고 자복하고 회개하며 주께로 돌아오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그때. 그 민감한 영성을 다시 꿈꾸게 한다. 단지, 그런 영성 자체를 욕심내서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경고해야 할 일이다. 오직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 어떤 불순물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은혜를 구하며, 거룩함을 위해 발버둥 치던 그 모습을 되찾아야할 필요를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알게 된다.


이 책은 지옥의 실재에 대해 학문적인 연구와 말씀 자체를 제시하며 사고해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로 인해 논쟁과 어휘공부 신학적 관점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말고 실제 하는 말씀 앞에 무릎 꿇을 것을 말하고 있다. 지옥은 분명히 실재하며, 교정을 위함이 아닌 영원한 형벌의 장소이고,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수 없는 최후 심판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곳에 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수도 없다. 그러니 성경에 나오는 생생한 경고들을 무시하지 말고,  단지 성경말씀에 지적으로 동의하는 것에 끝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영혼의 떨림으로 반응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가라고 촉구하는 것이 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이고 핵심이다. 이 책을 통해 지옥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보면서 영혼의 떨림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회복되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


얼마 전 수요예배 시간에 목사님께서 맡은 교구에 있는 남자다락방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곳에 초신자 한 분이 오셨는데, 마침 그 시기가 에스겔서를 묵상하던 시기였다. 에스겔서가 초신자가 묵상하기에는 버거울 수도 있어서 목사님 생각에는 좀 염려를 하셨는데, 오히려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생겨나서 더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하셨다고 했다. 사업상 접대를 많이 해야 하는 입장이신데,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들어 수입이 줄어들 각오를 하고 접대를 끊어내는 삶을 결단하신 그 초신자 남자성도의 중심이 바로 주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말씀에 대한 민감하고 즉각적인 반응이 삶에서 사라져있다면 정말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저자의 관점은 지옥이 그저 이 땅에서 일어나는 잠시 잠깐의 고난이 아니라고 한다. 예수님이 성경의 수많은 곳에서 영원한 불, 어둠, 통곡과 같은 이미지를 사용해서 지옥을 설명하셨고, 지옥에서는 그 다음 기회가 전혀 없음을 언급하셨음을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옥이 교정이 아닌 영원한 형벌의 장소임도 성경의 원어를 살펴보면서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옥의 실재성에 대해 예수님이 동시대 유대인들과 같은 관점이었음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동시대 유대인들이 지옥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읽어보면서 지옥의 실재성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게 될 것이다. 지옥의 실재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고 실제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음을 상기시켜주었고, 한마디로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켜주어 좋았다. 하나님의 생생한 경고의 목적을 기억하고 말씀의 빛가운데 살아가게 도전해 줌에, 지옥이라는 소재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의 문이 영원히 열려있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려주면서 영혼의 떨림을 소망하게 함에 감사의 마음을 저자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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